[FETV=심준보 기자] 코스피가 30일 외국인 매도세와 2590선에서 마감하며 2600선을 밑돌았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1p(0.92%) 하락한 2593.79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600선에서 시작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3349억원이 지수를 압박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45억원, 37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주요 종목 중 SK하이닉스(2.47%), LG에너지솔루션(0.61%), 기아(0.43%)는 상승했으나, 삼성전자(-0.84%), 삼성바이오로직스(-1.53%), 현대차(-1.56%)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7위로 밀려났다. 고려아연은 373만 주를 주당 67만원에 발행해 약 2조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는 공시에 투심이 악화, 주가는 하한가인 108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LG생활건강은 주요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5.86% 하락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7136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25% 낮은 1061억원에 그치며 실적 부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장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9p(0.80%) 내린 738.19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1억원, 13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6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알테오젠(-1.81%), 에코프로비엠(-2.07%), 리노공업(-1.22%) 등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6.5원)보다 4.1원 내린 1382.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