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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동성제약 나원균 대표, '3대 경영전략' 제시

오너 3세 '구원투수'...수익 ·인사 ·소통 경쟁력 제고 앞장

 

[FETV=강성기 기자] 동성제약 오너 3세로 이달 14일 대표이사에 선임된 나원균 대표의 마음이 무겁다.  눈앞에 놓인 과제 때문이다.

 

동성제약은 창업주인 고(故) 이선규 회장이 1957년 설립했다. 고 이선규 회장의 3남 1녀 중 막내로 2021년부터 대표로 재직해온 이양구 사장은 조카인 나원균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회사를 떠났다.

 

이양구 전 대표는 올해 3월 의사에게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서울북부지방법원으로부터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광역학 치료제 사업(PDT)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된 나원균 신임 대표는 고 이선규 회장의 딸 이경희 오마샤리프 화장품 대표의 아들이다. 오마샤리프 화장품은 동성제약의 계열사다.

 

나 대표는 1986년생으로 미국 에모리대에서 응용수학과와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고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금융위원회를 거쳐 2019년 동성제약 국제전략실에 입사해 해외 매출을 5배 규모로 성장시켰다. 이후 부사장직을 역임하면서 해외 사업과 국내외 마케팅 부문을 총괄했다.

 

나 대표는 대표 선임 이후 가장 먼저 임직원 급여 문제를 해결했다. 동성제약은 급여일인 지난 10일 회사 사정으로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지난 24일 지연 지급했다. 

 

이렇듯 현재 동성제약의 내부 사정은 그리 여의치 못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직전 5년간의 지루한 적자터널을 뚫고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다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448억원 대비 0.8% 감소했다. 

 

어려운 상황을 감안, 나 대표는 지난 29일 자신의 대표이사 취임식 자리에서 안정적 수익 창출 기반 마련, 질적 성장을 위한 인사 시스템 구축, 건강한 소통 문화 조성 세 가지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이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고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어려운 시기에 바통을 물려받은 나 대표가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새로 취임한 나원균 대표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면서 “제약업계에 보기드문 30대 사장인 만큼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