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K-배터리 삼성SDI, SK온 등이 모여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이차전지 전문 컨퍼런스인 KABC 2024가 2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차세대 배터리가 중요한 이유는 중국의 공세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강구되기 때문이다. 

이날 KABC에서는 '차세대 배터리'가 거론되는 가운데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향후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먼저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중저가인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등 대해 좀 늦은 상황이지만 연구능력, 기술력으로 빠르게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SDI는 LFP 배터리 개발과 더불어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46mm(지름) × 높이(미결정) 원통형 배터리를 앞세워 초격차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내연엔진 차량이 5분 주유로 450∼650㎞의 주행 거리를 확보하는 것과 비교해 전기차는 고성능 차량의 경우 26분 충전에 413㎞ 수준의 주행이 가능해 성능 면에서 불편함이 있다"며 "전기차의 목표는 내연엔진 차량 정도의 주행거리 수준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팩을 작고 가볍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전고체 전지는 안전하고 팩이 가벼워 자동차 무게를 줄이면서 자동차 출력을 좋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2027년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의 경우 LFP 배터리 사전 개발 역랑을 강점으로 가격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 

SK온 이존하 부사장은 "LFP는 이미 개발돼 있고 코스트(가격) 측면에서 여러 가지 보완할 것이 있어 그 부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의미하는 가격적인 측면으로는 코발트의 함량을 의미한다. 코발트는 배터리 내 핵심원료로 비용의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 부사장은 "최종적으로는 코발트가 없는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생각하고 있다"며 "에너지 밀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전압을 높이는 게 주 방향이라 여기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배터리의 경우 고분자 산화물계 복합계나 황화물계 전고체 등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주행 거리도 중요하지만 급속 충전, 안전성 측면도 중요한데 대표적으로 보조금 축소 혹은 폐지 등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