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석주원 기자] 통신사들이 AI(인공지능)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SK텔레콤 산하의 티맵모빌리티가 AI 기반 서비스 ‘어디갈까’를 선보인다.
어디갈까는 사용자가 갈만한 장소의 발견부터 추천·검색·예약 기능을 통해 개인에 최적화된 지역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의 티맵 앱에 새로 추가되는 기능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연간 2300만 사용자가 쌓아 온 67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학습해 이동 경로뿐 아니라 장소 제안까지 이동과 관련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실제 주행 데이터를 장소 검색 및 추천 로직에 활용한다는 점에서 어디갈까는 오직 티맵만이 선보일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서비스다. AI를 적용해 개인 맞춤형 장소 추천을 점차 고도화하고 장소 검색과 이동 전후의 연결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올해는 특히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의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 개선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티맵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 발굴하고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AI와 인증 기능으로 신뢰성 높은 지역 정보 제공
어디갈까는 ▲내 주변·발견 ▲장소 상세 및 리뷰 ▲인증뱃지 ▲추천검색 ▲이동 시 추천 ▲비즈 플레이스 등 총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 주변’ 탭에서는 500m~10km까지 거리별 인기 장소를 추천받을 수 있다. 시간, 성별, 연령별 필터로도 탐색이 가능하다. ‘발견’ 탭에서는 유저의 이동 패턴에 맞춰 지역별 개인화된 장소를 추천한다. 이 두 탭은 유저가 간편하게 화면을 전환하면서 장소 탐색을 할 수 있도록 UI를 구성됐다.
사용자 리뷰는 신뢰도를 높이며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실제 주행한 사용자들만 작성할 수 있는 주행인증리뷰를 도입했으며 작성된 주행인증리뷰는 일반 리뷰와 구분해서 장소상세내 표시된다. 주행인증리뷰에는 해당 장소의 경험뿐 아니라 주차 및 주행 경험을 같이 리뷰할 수 있어 차량 방문 시 필요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다. 파트너십을 맺은 타플랫폼의 맛집 리뷰 등도 통합으로 제공한다.
티맵 인증뱃지도 추가한다. 자신의 집을 등록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현지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맛집을 데이터 기반으로 ‘로컬인기’ 뱃지를 부여한다. 티매모빌리티는 티맵에 집 주소를 등록한 사용자는 1100만명에 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현지인 맛집 데이터는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내 최근 이용 횟수에 따라 상위 50개 장소 정보를 랭킹으로 보여 주며 이중 상위 10곳의 맛집과 카페에는 티맵 랭킹뱃지를 부여한다.
장소 검색도 한층 쉬워진다. 추천검색 기능을 통해 구체적인 장소명 대신 ‘을지로 맛집’, ‘삼겹살 맛집’ 등의 키워드 검색이 가능해진다. 이동과 장소 탐색의 매끄러운 연결을 위해 ‘이동 시 추천’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동 전 및 이동 중간 경로상 맛집 추천도 추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취합된 장소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주가 장소 상세페이지를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스’ 기능도 추가된다. 업장의 영업 시간, 메뉴, 주차, 부가 정보 등을 쉽고 편리하게 입력 및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창근 프로덕트 담당은 “향후 AI 기반 코스 추천 기능을 비롯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대화형 검색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사용자의 이동 패턴과 취향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추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 확장, 연평균 50% 성장 목표
티맵모빌리티는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올해를 데이터 사업 본격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부가가치가 높은 데이터 사업 매출을 올해 700억원 이상 달성하고 2027년까지 매출 기준 50%대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목표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Data&Innovation) 담당은 “사용자와 사업자 그리고 티맵모빌리티 3자 모두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사용자에게는 고도화된 개인화 서비스 및 요금 할인 등 혜택을, 파트너사에게는 생산성 향상 및 고객 유치 등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어디갈까 등 내비게이션 이외의 서비스에서 유입되는 트래픽을 확대하고 장소나 버티컬 데이터 같은 다양한 정형·비정형 정보들을 학습해 ▲데이터 비즈 ▲카라이프 ▲마케팅 플랫폼 ▲TMAP 오토 등 데이터 기반 핵심 사업을 육성한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미 티맵 데이터를 활용해 에너지, 물류, 지자체, 금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예측, 마케팅, 최적경로설정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15% 이상 생산성을 향상한 성공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이에 더해 일반 사용자뿐 아니라 공공과 기업에 제공 중인 지도, 도로 정보, 실시간 교통 정보, 장소 정보 등을 고도화하고 이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제휴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어디갈까와 함께 선보인 티맵 비즈플레이스의 고도화를 통해 사업주들이 모객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도 제공한다. 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현재 18개 이상 브랜드에 공급 중인 차량용 티맵 플랫폼 ‘TMAP 오토’도 차량과 티맵의 데이터를 결합해 차량 및 주행 환경에 최적화된 차별적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티맵은 추석 연휴간 이면도로 안내 문제로 귀경길 정체를 유발하면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종호 대표는 “이면도로 정체로 인해 불편을 끼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한 마음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티맵은 전국 이면도로에 대한 전수 조사를 통해 알고리즘을 개선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