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251/art_15452632523633_1c2116.jpg)
[FETV=정해균 기자] 올해 국내 1000대 상장사 중 영업손실을 본 기업의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들어 경기 하강 기조가 뚜렷해지며 올해 전체 적자기업이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일 기업정보 분석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상장사의 1996년 이후 경영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모두 15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88개)보다 무려 70.5%나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는 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만약 올해 전체 영업적자 기업이 155개 이상이 될 경우 1998년(187개)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외환위기 사태 이후 적자기업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4년(154개)이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던 1997년,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에도 적자기업이 각각 108개와 99개로 올해보다는 적었다.
적자기업 수는 늘었지만 1000대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997년 26조원에서 1998년 14조원으로 급감한 뒤 이후에는 대체로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129조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선전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작년 상반기 51조2000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48조6000억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는 기업의 내실이 악화한 것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