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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고려아연 노조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철회" 촉구

 

[FETV=박제성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하 노조)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50년 역사의 세계 최고의 비철금속제련 회사인 고려아연이 기업사냥꾼 사모펀드사인 MBK파트너스에게 회사를 빼앗기는 엄청난 위협 앞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들은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 한다. 우리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 악의적, 약탈적 공개매수를 고려아연 2000명의 근로자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는 이미 과거의 행태를 통해서 노동자의 권리와 생존권,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 나아가 국가 산업의 경쟁력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제고를 핑계 삼아 회사를 장악한 뒤, 인력 감축, 투자 축소, 배당 이익 극대화, 그리고 외국자본에 매각하는 그야말로 국민의 삶을 좀먹고 국가의 자산을 팔아 쳐먹는 매국 자본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2000명 근로자는 MBK파트너스의 다음과 같은 철회를 요구했다.

 

첫번째, MBK파트너스는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고려아연 노동자의 일자리 침탈을 즉시 중단하라.

 

두번째,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는 노동자의 안위는 뒷전이다. 고려아연 노동자와 그 가정의 생존권 위협을 즉시 중단하라.

 

세번째, 정부는 국가기간산업의 핵심인 고려아연을 약탈하여 해외자본으로 팔아 넘길 우려가 있는 이번 공개매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

 

고려아연 노조는 "모든 노동자는 MBK와 영풍이 우리 회사를 약탈하는 행위를 규탄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투쟁해 나갈 것을 강력히 결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