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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MSD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사망 위험 34% 감소

 

[FETV=강성기 기자]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그동안 치료제가 없었던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치료 효능을 입증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표적항암제 및 호르몬 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즉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알려지고 있다. 

 

2024년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서 지난 15일(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시간)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평가한 키노트(KEYNOTE)-522 3상 임상의 전체 생존율 데이터가 발표됐다고 한국MSD는 17일 밝혔다. 

 

이러한 최신 데이터는 이날 ESMO 2024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세션에서 처음으로 공개됐으며, 동시에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됐다.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34% 감소시키며 유의미한 전체 생존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면역항암제가 전체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사례는 키트루다가 처음이자 유일하다. 

 

5년 전체 생존율은 키트루다 요법군이 86.6%, 위약군이 81.7%로 나타났다. 임상시험계획서에 명시한 탐색적 하위 분석 결과 PD-L1 발현, 종양 크기, 림프절 상태 등 사전에 정의한 하위군 전반에서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의 이점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유방암 분과위원장인 손주혁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완치를 목표로 하는 조기암 치료에 있어서 전체 생존율 개선을 입증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전체 생존율 개선은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생명을 살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아주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민희 한국MSD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이로써 키트루다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전체 생존율 개선 효과를 입증한 최초의 면역항암제가 됐다”며 “MSD는 앞으로도 조기 암을 비롯, 다양한 병기의 암 정복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