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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 신성장 동력 물색

의료기기 업체 인수해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화 시도
‘메디쎄이’에 이어 의료 미용기기 업체 ‘하이로닉’ 인수

 

[FETV=강성기 기자] 감기약 ‘판콜’, 소화제 ‘까스 활명수’로 잘 알려진 동화약품이 의료기기업체 ‘메디쎄이’를 인수한지 4년 만에 또 다시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인 ‘하이로닉’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져 배경을 놓고 관심을 끌고 있다. 

 

관련 업계는 동화약품이 신약 개발과 관련,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자 하이로닉 인수를 계기로 의료기기 부문을 강화하여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동화약품은 2001년에 국산신약 3호인 간암치료제 ‘밀리칸주’를 내놓았으나 시장성이 없어 철수했다. 따라서 2015년에 탄생한 국산신약 23호 ‘자보란테정’이 동화약품의 유일한 신약인 셈이다. 올해 창립 127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제약사 위상에 걸맞지 않은 실적이다.  

 

동화약품이 현재 보유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상대적으로 개발하기 쉬운 개량신약으로 채워졌거나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항암과 당뇨 치료제 등 총 4개다. 항암제 DW1023은 고형암 적응증으로 임상 1상 대기 중이다. 당뇨 치료용 개량 신약인 ‘DW6012’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DW6013’과 ‘DW6014’는 같은 작용 기전을 갖고 있으며 속방정을 서방정으로 개선한 복합제로, 임상 준비 중이다.

 

동화약품은 지난 9일 미용 의료기기 시장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로닉의 구주 인수에 1207억원, 신주 매입에 400억원 등 총 1607억원을 들여 인수를 결정했다고 고시했다.

 

하이로닉은 병원용 개인용 의료미용기기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337억원과 영업이익 53억원을 올혔다.

 

앞서 동화약품은 2020년 의료기기 업체 메디쎄이를 인수했다. 2003년 10월 설립된 메디쎄이는 척추 임플란트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의료기기 업체로,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이다. 

 

동화약품의 메디쎄이 인수는 동화약품 오너 4세 윤인호 부사장이 진두지휘한 첫 M&A 작품으로,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매출액은 인수 다음해인 2021년 208억원, 2022년 244억원, 2023년 263억원 등 상승곡선을 그렸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품울 주력으로 하는 메디쎄이 매출 확대는 동화약품 의료기기 사업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동화약품 의료기기 사업 매출은 2021년 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동화약품은 이번 하이로닉 지분 인수를 통해 의료부문을 강화하여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 정통한 소식통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