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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A등급' 현대차그룹, 'B등급' 폭스바겐 제치고 세계 2위 노린다

 

[FETV=양대규 기자] 최근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 2위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자리를 뺏을 가능성이 커졌다.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생산량이 대폭줄어들며 3위 현대차그룹이 반사이익으로 2위로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내 완성차 공장 1곳과 부품공장 1곳을 폐쇄할 계획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는 노사협의회에서 "유럽의 자동차 산업이 몹시 어렵고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며 "독일 내 최소 대형 완성차 생산 공장 1곳, 부품 공장 1곳의 폐쇄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자동차 데이터 제공업체 포커스투무브(Focus2Move)가 지난 7월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판매량 1위는 500만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그룹이다. 이어 415만대를 판매한 폭스바겐그룹, 370만대를 판매한 현대차그룹이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폭스바겐 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차이는 약 45만대 수준이다. 이번 공장 폐쇄로 양사의 차이는 좁혀지거나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신용등급에서 현대차그룹이 우위에 있으며, 전기차 경쟁에서도 폭스바겐그룹이 현대차그룹에 밀리고 있다는 평가 때문이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는 무디스에서 신용등급 'A3'로,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서 신용등급 'A-'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 등급을 받은 자동차 회사는 현대차·기아를 포함해 도요타,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네 곳이 전부다. 폭스바겐의 S&P 신용등급은 BBB+다.

 

폭스바겐 그룹 산하 브랜드 아우디는 지난 7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8 e트론 생산을 중단하고 이 모델을 생산하는 벨기에 브뤼셀 공장을 폐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벨기에 공장과 독일 공장 등을 폐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반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역대 최다 전기차 판매량을 달성하며 지속적으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순수 전기차(BEV)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전기차(HEV)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할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 신규 수요가 줄어든 현재는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시대도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