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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차 BMS 기술로 '전기차 공포' 극복한다

벤츠 전기차 화재 원인 'BMS'
현대차 BMS 모니터링 기술로 안전성 확보
현대차 8월 전기차 판매 최다 기록 달성

 

[FETV=양대규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불거진 전기차 화재 사건에도 지난달 최다 전기차 판매량을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가진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 기술력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3676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연중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달 1일 발생한 인천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에 달성한 성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화재 사건 사고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모델이었다. 이번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벤츠 전기차의 BMS가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BMS는 시동이 꺼지면서 비활성화되고, 이상적인 징후가 발생할 때만 활성화된다. 주차, 충전 시 꺼져있는 BM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현대차의 BMS는 시동이 꺼졌어도 일정 간격으로 활성화해, 배터리를 능동적으로 모니터링한다. 

 

현대차의 설명에 따르면 배터리 시스템 모니터링 기술은 배터리가 높은 효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핵심 분야다. 배터리 충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배터리 내구 수명을 정밀하게 예측해 운전자에게 제공하며 배터리의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분석, 예방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고,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BMS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자신감에 최근 현대차는 자사의 BMS 기술을 공개했다. BMS는 전기차 배터리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영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전기차를 자체 개발하고 양산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면서 BMS의 핵심적인 기술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여러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BMS 기술력을 축적함에 따라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런 BMS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지난달 367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다 판매를 달성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BMS를 포함한 안전 신기술 개발을 통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관련한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차 전기차를 운행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전기차 안심점검 캠페인’은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된 총 9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해 고객의 전기차 배터리 화재 불안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