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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가덕도신공항 세번 째 ‘유찰’...열쇠 쥔 '국토부'

국토부 재입찰 공고...공사 난이도 등으로 공사 참여 건설사 제한
4차입찰 현대건설 컨소시엄 참여 예상...국토부 결정에 관심 커

 

[FETV=박제성 기자]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참여할 건설업체를 찾는 세번째 입찰이 다시 유찰됐다. 제2차 입찰 때와 마찬가지로 현대건설 컨소시엄만이 응찰,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재공고를 통해 제4차 입찰을 진행하기로 했다. 4번째 입찰에서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 시 국토부의 승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컨소시엄(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을 구성해 지난 19일 3번째 국토부가 주관한 단독 입찰을 제출했는데 유찰됐다. 앞서 2번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과 함께 제출했지만 유찰됐다. 국토부가 2번째 경쟁입찰은 최대 2곳 건설사에서 3곳으로 한 곳 더 늘린 것이다.

 

4번째도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을 할 경우 유찰이지만 국토부가 단독 입찰을 허용해줄 경우 수주가 유력하다. 다만 4차 입찰에서도 국토부가 경쟁입찰 방식을 고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이번 가덕도신공항이 입찰초반부터 난항을 겪는 이유는 경쟁입찰 방식과 높은 공사 난이도 때문이다. 업계는 섬 주변의 공항을 짓는  것은 대형 건설사 정도만 참여 가능하다는 평가다. 국토부가 제시한 경쟁입찰 방식은 공정성 측면에서 타당하지만 바다 위의 공항을 짓는 높은 기술력을 가진 건설사가 많지 않다.

 

국토부는 2029년까지 가덕신공항을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부지 공사를 신속히 착공해 당초 목표인 오는 2029년 말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입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섬 주변인 바다 위의 신공항을 짓는 일이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다”면서 “4차 경쟁입찰에서도 단독 입찰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열쇠를 쥔 국토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에 투입되는 총 건설비는 14조4913억원인데 이 중 78.1%(10조5300억원)가 부지조성공사에 쓰인다. 부지조성공사는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 공항시설, 항만 외곽시설, 교량 등을 짓는다.

 

공사기간도 착공 후 6년에서 7년으로 연장했다. 설계기간은 10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렸다. 만약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할 경우 지분율은 이렇게 구성된다.

 

주관사인 현대건설의 지분은 당초 33.3%에서 25.5%로, 대우건설은 24%에서 18%로 줄었다. 나머지로 포스코이앤씨가 13.5%으로 갖는다. 또 각각 4%씩 지분을 나눠 가진 중견업체들의 지분은 변동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