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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백화점 3사,소비 침체에도 2분기 ‘매출 선방’

 

[FETV=박지수 기자] 백화점업계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올해 2분기(4~6월) 매출 선방에 성공했다.

 

통상 2분기는 백화점업계에서 ‘비수기’로 꼽힌다. 백화점 3사 모두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내수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외형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투자 확대로 인해 수익성 방어에는 실패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2분기 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613억원) 대비 15.8% 증가한 71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6119억원이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브랜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장을 선보이고, 외국인 MZ세대 관광객이 선호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K-패션을 들여온 점이 주효했다고 짚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스포츠와 영패션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전날(7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백화점 부문(롯데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83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0% 줄어든 58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인천점 재단장(리뉴얼)과 잠실 월드몰 팝업매장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는 데 성공하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식품·생활가전 상품군 실적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의 경우 지난해 문을 연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가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비용 효율화를 통해 판관비를 절감했으나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정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롯데쇼핑은 하반기 순차적으로 주요 백화점 점포를 새롭게 단장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처분소득 하락과 소비 심리 둔화 속에서도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견조한 실적 성장을 이룬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신세계 역시 실적을 발표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총매출액(입점업체가 거둔 매출까지 포함한 수치)은 1조7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이다. 순매출도 6417억원으로 2.1% 증가해 역대 2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줄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식품관을 비롯한 주요 점포 재단장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강남점에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매장인 ‘스위트파크’ 문을 연 데 이어 지난 6월 호텔급 공간을 갖춘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개관했다. 하반기에도 강남점 식품관 등을 재단장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업계 헌 관계자는 “2분기의 경우에는 날씨 영향도 많이 받는 편”이라면서 “날씨가 덥거나 비가 오는 날엔 쾌적한 백화점을 찾아 식사 등을 즐기는 고객들이 많아지지만, 패션의 경우 겨울의류보다 단가가 높지 않아 매출이 높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