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본사.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831/art_17227529017707_9be0dd.jpg)
[FETV=박지수 기자]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만대를 넘겼다.
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올해 1∼6월 전체 361만 9631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11.3%(40만8799대)로, 반기 기준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22만155대, 기아는 20.4% 늘어난 18만8644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나 껑충 뛰었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트차 판매 실적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이 이끌었다. 두 회사는 현재 16종에 달하는 하이브리드차 모델을 판매 중이다.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차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4만2000대)와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8만5000대가 판매됐다. 싼타페 하이브리드차도 이 기간 80.0% 급증한 4만5100대 팔렸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차가 14.0% 늘어난 6만7600대, 쏘렌토 하이브리드차가 14.2% 증가한 4만530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하이브리드차 실적 상승은 최근 2∼3년간 전기차가 이른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으며 주춤하는 사이 현대차·기아가 그 대안으로 하이브리드차를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에서 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모델 생산 시설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전 차종을 통틀어 206만3934대, 기아는 155만 5697대를 각각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