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2024년 시공능력평가 1위부터 50위까지 건설사 순위가 공개됐다.
올해도 건설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10대 대형 건설사 순위였다. 올해 10대 건설사의 순위 변동은 거의 없었다. 다만 지난해 5위였던 GS건설이 6위로 한 계단 밀려났고, 6위였던 DL이앤씨가 5위로 올라섰다.
1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올해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시공능력평가순위 1~50위까지 순위를 발표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는 ▲공사실적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영업정지, 신기술 지정 등)을 통해 점수를 매겨 매년 건설사 순위를 정한다.
올해 1위는 삼성물산이다. 이어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순이다.
11위부터 20위까지 순위는 ▲한화건설 ▲호반건설( ▲DL건설 ▲두산에너빌리티 ▲제일건설 ▲중흥토건 ▲계룡건설산업 ▲서희건설 ▲코오롱글로벌(2조3963억원) ▲금호건설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시공능력 평가액(이하 시공평) 31조8536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20조7296억원) 대비 올해 10조원이 넘게 평가액이 늘었다.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현대건설은 17조94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조9645억원 증가했다. 현대건설과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을 시공평 금액을 합칠 경우 27조9245억원으로 집계된다. 1위 삼성물산과 비교하면 3조9291억원 적다.
3위 대우건설(11조787억원)은 전년대비 1조9404억원 늘었고 4위는 현대엔지니어링(9조9809억원)이다. 올해 빅 5건설사에는 DL이앤씨가 GS건설을 밀어내고 막차를 탔다. GS건설의 경우 작년 인천 검단 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 이슈 여파가 시공평 항목인 신인도평가액에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호반건설이 10위에서 12위로 2단계 밀려났고 HDC현대산업개발이 11위에서 10위로 10대 건설사에 자리 잡았다. 한화건설 입장에선 올해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한 계단만 더 상승했으면 10위에 자리 할 수 있었기 문이다. DL건설은 작년과 동일한 13위에 랭크했다. DL그룹 계열사인 DL이앤씨와 DL건설을 둘 다 시공능력평가액을 합칠 경우 12조9619억원이다. 순위로 치면 올해 3위 시공능력평가 순위인 셈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두산에너빌리티와 SK에코엔지니어링이다. 먼저 두산에너빌리티는 작년(42위)에서 올해 18위로 무려 24계단이 뛰어 올랐다. 업계는 해외플랜트 관련 원전 사업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를 지지해준 원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한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작년 161위에서 올해 38위로 무려 123단계 순위가 올랐다. 금호건설은 작년 근소한 차이로 20위에서 밀린 21위였는데 올해 20위로 복귀했다. 반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자금난으로 워크아웃(기업 회생절차)에 들어간 태영건설은 작년 16위에서 24위로 8계단 밀려났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0대 건설사 순위는 일부 건설사들 간의 소폭 순위에 변동은 있었지만 10대 건설사 안에 대부분 포함됐다”면서 “20위~50위권 내 건설사들의 경우 두산에너빌리티, SK에코엔지니어링 등이 눈부신 시공평 성적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