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빅5 화학기업으로 불리는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최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7월말 들어 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들어섰다. 조만간 잇따른 화학·에너지 기업들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분기 화학 대기업 실적의 주요 특징으로는 전통 석유화학 사업 부문만 놓고 볼 때 기업의 경영 전략에 따라 일정 정도는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나타났다. 재작년부터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마치 도미노(연쇄 파급효과) 현상처럼 전통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글로벌적인 대외환경 변수는 아무리 정부와 기업들이 노력을 한다하더라도 100% 충격을 흡수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즉,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하다.
기업들은 사업 경영전략과 해외 현지 정부 및 기업과의 사업 협조, 고부가가치 기반의 원가 제품 등의 지속적인 노력과 결과물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승패는 달라지게 된다.
단순히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두 기업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수이지만 양사만 놓고 비교할 때 다른 미소를 지을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먼저 LG화학은 '선방했다는 수고했다는 미소'와 한화솔루션은 긴장감이 역력한 미소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본 기자의 생각이다.
일단 구구절절한 과정론적인 사업 흐름 설명을 떠나서 객관적인 데이터인 실적을 살펴봤다. 올 상반기 기준 LG화학은 매출 23조9091억원, 영업이익 66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27조4057억원, 영업이익 1조4066억원) 대비 영업이익이 7371억원 가량 감소했다. 그럼에도 화학업계에선 중국발 화학업계 불경기에도 이만하면 선방했다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같은기간 한화솔루션은 매출 5조901억원, 영업손실 3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매출 3조3900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 대비 매출은 8조원 넘게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주요 화학업계에선 중국발 석유화학 사업 부진에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동일한 사업을 하더라도 성적은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별 사업환경과 전략, 현지 경영환경 및 정치적 요인, 법규, 트렌드, 기술력 등의 여러가지 요인들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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