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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네오위즈, ‘내러티브 강화 전략’으로 글로벌 팬심 잡는다

 

[FETV=최명진 기자] 네오위즈가 내러티브 중심의 게임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이용자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2D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애틋한 결말로 눈물을 쏟았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입소문을 탔다. 게임은 테러집단 ‘산나비’의 폭탄 테러에 딸을 잃은 주인공이 복잡하게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결말로 갈수록 커지는 부성애와 먹먹한 슬픔이 게임의 엔딩까지 이끌어내는 큰 요소로 꼽힌다.

 

산나비의 사례처럼 탄탄한 내러티브는 이용자가 게임 플레이를 지속하게 하는 동력이 된다. 실제로, 지난 4월 텀블벅에서 진행한 ‘산나비 굿즈 펀딩 프로젝트’는 팬심에 힘입어 누적 후원금 14억 원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종료했다. 해당 펀딩 프로젝트는 올해 들어 텀블벅에서 두 번째로 큰 펀딩 규모를 기록했다.

 

이처럼 재미와 감동을 느낀 이용자는 게임의 ‘팬’이 되고, 커진 팬심은 하나의 ‘팬덤’이 되면서 게임의 흥행을 결정짓는다. 그리고 흥행의 방점은 네오위즈가 지향하는 ‘글로벌 팬덤 IP’에 찍힌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은 ‘P의 거짓’ 역시 ‘뛰어난 수준의 내러티브가 글로벌 흥행의 단초가 됐다. 스토리팩 시스템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양하게 선사하는 ‘브라운더스트2’, 황폐해진 지구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머지서바이벌’ 등도 내러티브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작품들이다.

 

P의 거짓 DLC도 마찬가지다. 동화 피노키오 이야기를 비틀어 출발한 P의 거짓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DLC 콘셉트 아트 일부를 공유한 것이 전부지만 본편의 성공만큼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네러티브가 강조된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는 여러 방면에서 확인된다. 지난 3월 베리드 스타즈(Buried Stars)를 개발한 진승호 디렉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상균 디렉터를 전격 영입한다고 밝혔다.

 

진승호 디렉터는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로 호평받는 ‘게임 스토리텔러’로 알려져 있고, 이상균 디렉터는 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두 인물 모두 게임 개발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텔링이라는 차별화된 역량을 갖췄다는 것이 이번 영입에서 주요하게 작용했다.

 

이들은 P의 거짓을 개발한 ROUND8 스튜디오에 합류해 차별화된 장르와 컨셉,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갖춘 PC·콘솔 기반의 신작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내러티브 강화 전략은 퍼블리싱 게임에도 적용된다. 서비스 및 운영, 마케팅 등 전폭적인 지원을 쏟는 퍼블리셔로 널리 알려진 만큼, 흡입력 있는 내러티브를 갖춘 완성도 높은 게임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선 산나비와 캐릭터의 머리를 교체하며 싸우는 액션 게임 ‘스컬(Skul)’등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며, 최근에는 지노게임즈가 개발 중인 ‘안녕서울: 이태원편’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안녕서울: 이태원편’은 지난해 12월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공개한 이후, 특유의 지구 종말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독특한 스토리와 2D 횡스크롤 액션의 재미, 픽셀아트 그래픽 연출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스팀 얼리억세스(앞서해보기)가 예정된 만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네오위즈는 앞으로도 인디 게임 개발사와 네오위즈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효과'를 꾀하며, 탄탄한 내러티브와 게임성을 갖춘 인디 게임 퍼블리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