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본사 전경. [사진=웹젠]](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729/art_1721268140177_84eafb.jpg)
[FETV=최명진 기자] 웹젠이 적극적인 외부 투자를 통해 장르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앞서 뮤, R2 IP로 MMORPG를 집중하던 웹젠은 지난해 서브 컬쳐 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장르 다변화 행보에 나섰다. 또한 하운드13, 파나나스튜디오 등 유망한 개발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퍼블리싱 우선권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으로 연을 맺었던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1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을 확보하는 등 계속해서 원석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다.
웹젠은 지금껏 MMORPG 개발과 서비스에 힘을 쏟아왔다. 특히 현재의 웹젠을 만든 뮤와 R2 IP는 출시마다 준수한 성과를 올렸다. 웹젠이 2024년 1분기 매출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6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79억원, 당기순이익은 206억원으로 각각 84.61%, 62.73% 상승했다고 8일 발표했다. 직전 분기와 대비하면 매출은 12.99%, 영업이익은 1.52% 줄었고, 순이익은 0.64% 늘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출시한 ‘뮤 모나크’의 흥행이 주효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MMORPG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웹젠은 지난해부터 장르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미 ‘라그나돌’과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등 퍼블리싱하면서 서브컬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자체개발 서브컬처 게임인 ‘테르비스’의 제작에 착수하는 등 장르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웹젠은 중장기 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대표이사 직속부서 유니콘 TF를 구성해 장르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웹젠은 지난 3월 국내 게임개발사 파나나스튜디오에 50억원을 투자하고 개발 중인 게임 ‘프로젝트 세일러’의 퍼블리싱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파나나스튜디오는 텐센트코리아의 사업개발이사 등을 역임했던 강일모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과 '제2의나라', '그랑사가', '킹스레이드' 등 유명 게임의 개발진들이 합류해 있다. 또 과거 마블코믹스의 일러스트레이터로도 활동하면서 유튜브 구독자 55만명을 보유한 콕스가 아트디렉터로 합류해 관심을 끌었다. 2025년 출시가 목표인 '프로젝트 세일러'는 주인공이 동료들과 함께 몬스터를 공략하고 소환수를 수집하는 스타일의 턴제 롤플레잉게임이다.
앞서 1월에는 국내 게임 개발사 하운드13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실행했다. 하운드13은 2014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로 2019년 모바일 액션RPG ‘헌드레드 소울’을 개발하고 일본과 북미, 유럽 등 140개 국가에서 직접 서비스까지 한 회사이다. 웹젠은 하운드13의 지분 25.64%를 확보하면서 파나나스튜디오와 마찬가지로 신작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웹젠의 투자행보는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개발사 블랙앵커 스튜디오에 10억 원을 투자하고 16.67%의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블랙앵커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신작에 대한 서비스 권한도 확보했다.
블랙앵커 스튜디오는 카오스 온라인과 카오스 마스터즈를 개발했던 정극민 대표가 약 10년간 팀워크를 맞춘 시니어 개발자들과 2020년 설립한 게임 개발사다. 앞서 웹젠은 해당 스튜디오의 첫 작품인 ‘르모어: 인페스티드 킹덤’을 서비스하면서 연을 맺었다. 이 게임은 2020년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에서 ‘비포 더 던’이라는 명칭으로 최초 공개되었으며, 2021년 '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에서 제작 부문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웹젠 측은 “외부 투자에 더불어 개발 자회사 ‘웹젠노바’에서 서브컬처 게임 ‘테르비스’, ‘웹젠레드코어’에서 언리얼 엔진5 기반의 MMORPG 신작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개발 중인 신작과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 프로젝트들의 개발 및 사업 일정에 따라 각 게임들의 정보를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