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이 1대 1.2로 통과됐다.
17일 이번 양사간 합병으로 자산가치 106조원 규모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SK E&S와의 합병안을 통과한 가운데 합병 비율은 1 대 1.2다. 애초 1대 2 비율로 합병될 것이란 관측과 달리 사실상 두 회사의 몸값을 동등하게 평가한 셈이다.
다만 합병 비율에 따라 대주주 및 재무적투자자(FI), 소액주주들의 득실 관계가 엇갈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 지분을 각각 34.45%, 90%를 보유하고 있다.
대주주인 SK 입장에선 이번 합병비율이 1대 2로 인해 SK의 신설법인 지분율은 약 72% 예상치에서 지분율은 60%대로 떨어지게 됐다.
합병 비율이 1대 1.2로 결정되면서 이에 대한 후폭풍도 예상된다. 기존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 입장에선 주가 기준 저평가된 회사 가치를 좀 더 후한 가치를 받았다는 평가다.
반대로 SK E&S에 투자한 FI 입장에선 반발이 예상된다. SK E&S에 3조135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상대적으로 SK E&S에 가치가 낮게 책정됐다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병 배경과 추진 방향을 설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