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은행에서 대출받았는데 갚지 못하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3조2704억원어치 부실채권을 상각(장부에서 삭제) 또는 매각했다.
이후 아예 장부에서 지워버리는 이른바 상각,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매각하는 식으로 처리한다.
특히 상각은 주로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 채권이 많고, 매각은 주로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로 인해 사실 상각이 더 은행권에서 피해를 보는 셈이다.
5대 은행 상·매각 규모는 2022년 2조3013억원에서 2023년 5조4544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권에선 향후 부실채권이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