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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프리미엄 수제버거 돌풍속 롯데리아·맥도날드의 생존 전략은?

쉐이크쉑·파이브가이즈·재거스 등 美 수제 햄버거 브랜드 인기
롯데리아·맥도날드, ‘가성비’와 ‘한국적인 맛’으로 승부수

[FETV=박지수 기자] '미국표' 수제햄버거 브랜드 전성시대다.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 등 미국에서 들여온 프리미엄 수제버거가 인기를 끌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위기의식은 높아졌다. 국내 버거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가성비’와 ‘한국적인 맛’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이르면 이달 말 경기도 평택 험프리 미군기지에 미국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브랜드 ‘재거스(Jaggers)’ 1호점의 문을 열 계획이다. 재거스는 앞서 현대그린푸드가 국내에 선보인 미국 스테이크 전문점인 ‘텍사스로드하우스’가 운영하는 햄버거 브랜드다.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텍사스로드하우스와 국내 독점 운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재거스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프리미엄 버거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수 일가 가족이 직접 사업을 챙기는 등 사업을 더욱 확장하고 있다. 앞서 SPC그룹은 지난 2016년 7월 22일 쉐이크쉑 1호점인 강남점을 열며 국내에 프리미엄 버거 시장의 문을 열었다.

 

쉐이크쉑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부사장이 2011년부터 5년간 뉴욕과 서울을 여러 차례 오가며 국내 진출을 주도한 브랜드다. 쉐이크쉑은 개점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현재는 국내 27개 점, 해외 11개 점 등 국내외 38개 점을 운영 중이다. 쉐이크쉑은 햄버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파이브가이즈와 인앤아웃과 더불어 3대 버거로 꼽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지난해 국내에 들여온 미국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역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파이브가이즈는 1986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23개국에서 1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주문 즉시 재료를 조리해 신선도가 높고 15가지 햄버거 토핑을 통해 조합에 따라 25만 가지 종류의 햄버거를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에서 1호점을 시작으로 더현대서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등 4호점까지 냈다.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지난해 5월 파이브가이즈의 한국 운영을 위해 설립됐다. 이들 전 지점은 파이브가이즈 ‘글로벌 톱10 매장’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오는 9월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5호점을 여는 등 지방 점포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수제 프리미엄 버거가 인기를 끌자, 국내 버거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국내에서 맥도날드를 운영하는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고품질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는 한국맥도날드의 로컬 소싱 프로젝트다. 한국맥도날드는 진도 대파, 보성 녹차 등 한국의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한국적인 맛을 선보이며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까지 1900만 개 넘게 팔렸고, 이중 버거 판매량은 약 950만 개에 달한다.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 역시 전주비빔라이스버거와 왕돈까스버거 등 ‘한국적인 맛’을 담은 버거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롯데리아는 전주비빔라이스버거와 왕돈까스버거 두 제품으로만 누적 100억 원이 넘는 판매액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GRS 자체 CRM 시스템을 통해 사전 판매 내용을 분석한 결과 2030 세대 구매 비율이 약 77%에 달했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전주비빔라이스버거는 지난해 12월 말 정식 출시 후 한 달간 누적 판매량 80만 개를 넘어섰으며, 2월 말 출시한 왕돈까스버거 역시 2주만에 55만 개 넘게 판매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햄버거의 경우 간편하게 식사를 대용할 수 있는 데다 최근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강남, 여의도 등 오피스 상권에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많은 이유도 이러한 트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버거 시장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수제 프리미엄 버거의 경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우수한 맛과 품질을 앞세워 하나의 ‘균형 잡힌 식사’로 떠올랐다.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같은 기존 패스트푸드는 1만 원 대 가격으로 햄버거는 물론 감자튀김과 음료까지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식사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