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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하이브리드가 휩쓰는 車시장…물 만난 현대차그룹

상반기 신차 하이브리드 비중 23%…전기차 캐즘 맞아 전성기
현대차·기아, 1Q 하이브리드차 판매 전년比 40% ‘껑충’
제네시스도 2026년 HEV 양산…“매출 중 비중↑” 장밋빛 전망

 

[FETV=김창수 기자] 전기차 시장 캐즘(신기술 확산 후 정체 현상)을 맞아 하이브리드차(HEV)가 전성기를 맞은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적극적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 국내에 등록된 신차중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처음으로 20%를 넘겼고, 현대차·기아 또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하이브리드차 양산을 예고한 가운데 향후 자동차 시장 추이 변화가 주목된다.

 

10일 관련업계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하이브리드차(상용차 제외)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대비 24.3% 증가한 18만 7903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차가 전체 신차 등록 대수 중 차지하는 비율은 22.9%에 달했다. 하이브리드차 등록 비중이 20%를 넘은 것은 반기 기준 올해 상반기가 처음이다. 반면 경유차는 같은 기간 7만 5985대가 등록, 9.3% 비중을 보여 10% 아래로 떨어졌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가 충전 인프라 부족, 보조금 축소 등으로 판매량이 줄어드는 틈을 타 자동차 시장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미국, 유럽 뿐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실제 올해 1~6월 내수 판매 1~5위(상용차 제외)는 기아 쏘렌토, 기아 카니발, 현대차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 그랜저 등이며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국내 내수 시장 70% 이상을 차지한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양사가 국내 시장에 판매한 하이브리드차는 8만 3561대다. 이는 지난해 1분기(5만 9559대)보다 40.3% 늘어난 수치다. 브랜드 별로는 현대차가 3만3068대, 기아는 하이브리드차 5만49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기아 각각 전년대비 판매량이 17.8%, 60.3% 늘었다. 반면 양사 모두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50% 넘게 줄었다.

 

아울러 ‘맏형’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2009년부터 올해 5월까지 하이브리드(PHEV 포함) 모델 195만여대를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을 것이 확실시된다. 하이브리드 차종별 누적 판매량은 투싼이 가장 많았고 이어 쏘나타, 아이오닉, 그랜저, 코나 순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동급 내연기관차에 비해 판매가격이 10~20% 비싸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이 기본 장착된 최고급 트림(세부모델) 선택 비중이 높아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2026년 말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북미향(向) 제네시스 중형 SUV GV70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는 프로젝트(JKa)를 가동했다. 2026년 12월 첫 양산을 목표로 정했다. 제네시스는 현재까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라인업만 보유하고 있다. 제네시스 하이브리드는 기존 하이브리드 구조가 아닌 엔진을 활용해 주행거리를 더욱 늘리는 신규 방식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첫 적용된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올해 하이브리드 판매 예상치는 전년대비 28% 성장한 48만대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까지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하며 전기차 캐즘에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미국향 GV70 하이브리드차에서 EREV 상품성이 검증되면 이를 타 모델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