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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SPC 허영인 회장·황재복 대표 보석 신청

[FETV=박지수 기자]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탈퇴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 SPC 회장과 황재복 SPC 대표가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황 대표의 변호인은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조승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보석 심문에서 "고령에 건강 상태도 좋지 않다"며 보석 허가를 요청했다.

 

황 대표에 대해 변호인은 "최근 섬망이 올 정도로 건강 상태가 위중하고 재판 중 도주할 우려도 없다"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는 만큼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황 대표를 석방해달라"고 부탁했다.

 

황 대표측 변호인은 황 대표가 공소사실을 전반적으로 인정하고, 검찰이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방대한 조사를 통해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검찰은 "SPC그룹이 이미 일부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 바 있고, 공동 피고인들이 수사 과정에서 대체로 범행을 인정했으나 법정에서 부인한 것을 보면 지금도 조직적으로 진술을 관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황 대표는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22일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난달 18일 첫 공판에서 "허 회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반면 허회장측 변호인은 "노조 탈퇴 권유는 민주노총 파리바게뜨지회가 먼저 시작해 한국노총 측에서 맞대응 한 것이다"라며, “불이익을 위협하는 등 불법적 방식도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는 지난달 24일 황 대표 측, 27일엔 허 회장 측이 낸 보석 신청서를 접수했다. 허 회장의 보석 심문은 오는 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