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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갤럭시폰·제네시스" 협찬 없이도 잘 나가는 삼성·현대차

넷플릭스 ‘돌풍’서 갤럭시S·제네시스 의전차량 다수 등장 눈길
삼성전자·현대차 측 “PPL 별도진행 없어…제작사 측 직접 조달한 듯”
“드라마 보고 갤럭시 사고 싶어져”…OTT-브랜드 ‘윈윈’ 효과 톡톡

 

[FETV=김창수 기자]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돌풍’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브랜드 제품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장면에서 갤럭시S 스마트폰, 제네시스 차량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브랜드가 제작비를 지원한 간접광고(PPL)가 아니란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각 분야 대표 브랜드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결합으로 PPL 못지않은 ‘윈-윈’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달 28일 자체 제작 12부작 드라마 ‘돌풍’을 공개했다.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려냈다. 2일 현재 ‘대한민국 TOP 시리즈’ 1위, 최다 검색 콘텐츠 1위에 오르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극 중에는 이야기 진행을 위한 다양한 장치와 도구가 나온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 스마트폰과 현대차그룹 차종을 들 수 있다. 정치적 공방전, 급박한 이동 상황 등을 그리기 위해 전화 통화 장면,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이 수시로 등장한다.

 

‘돌풍’ 극 중에서 대통령, 국무총리, 당 대표 등 정치계를 포함한 거의 모든 등장 인물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 외관 뿐 아니라 ‘HD Voice’ 등 통신사와 연관된 세부 기능도 화면에 비춰진다. 아울러 드라마 속 대통령 취임식 의전 차량으로 제네시스 G90, 보좌관 이용 차량으로 기아 카니발, 검사장 관용차로 신형 그랜저가 쓰이는 등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대표 제품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한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마트폰은 계속 아이폰만 써 왔는데, ‘돌풍’을 보고 갤럭시S 폰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 제품들이 로고를 그대로 노출하고 극 전반에 쓰였지만 삼성전자나 현대차그룹은 ‘돌풍’ 드라마에 PPL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 확인 결과 ‘돌풍’ 드라마 시리즈에 별도 PPL 진행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 또한 “그룹 측에서 따로 PPL 한 것은 없다”며 “PPL이 아닐 경우 드라마에 등장하는 차량들은 렌탈 등의 방식으로 제작비로 충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더 글로리’, ‘길복순’ 등에서도 구찌·디올 등 명품 브랜드, 현대차그룹, 벤츠 등의 제품을 활용했는데 이들 모두 PPL이 아닌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제작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OTT 플랫폼의 경우 PPL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극중 스마트폰, 자동차 등 노출이 실제 판매 증가로 직결된다고 하기는 어려우나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