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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통역에 골프중계까지…진화 거듭하는 SKT ‘에이닷’

에이닷, 아이폰용 통화녹음앱으로 시작…기능 지속 추가하며 인기
통화요약·전화통역에 스포츠 중계까지 확장…月 활성사용자 126만명 ‘돌풍’
“생성형 AI 연계 진취적 행보”…향후 정부 규제 여부는 걸림돌로

 

[FETV=김창수 기자] SK텔레콤(SKT)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이 진화를 거듭하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아이폰용 통화녹음을 주 기능으로 내세웠던 에이닷은 통화 요약, 전화통역에 스포츠 중계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에이닷이 ‘생성형 AI의 진취적 행보’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 가운데 향후 정부 규제 등 변수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닷은 지난해 9월 정식 출시됐다. SKT가 에이닷 론칭 당시 강조한 기능은 아이폰 운영체제(iOS) 내 통화 녹음이다. 통화 녹음이 자유로운 안드로이드와 달리 이를 쓸 수 없었던 iOS 사용자들은 유료 앱, 별도 부착 기기 사용 등으로 우회적 방법을 써 왔다. 

 

SKT는 에이닷 아이폰용 앱에 ‘에이닷 전화’ 기능을 마련, 기존에 불가했던 통화 녹음을 구현했다. 수신 전화의 경우 자동으로 녹음이 이뤄지며 발신 시에도 에이닷 전화 내에서 전화를 걸면 통화 녹음을 이용할 수 있다. 또 통화 종료 후 통화 내용을 텍스트로 확인할 수 있고 요약본도 제공된다. 녹음 파일 음성 재생도 가능하다.

 

이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에이닷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시범 서비스 당시 37만여 명이던 에이닷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같은 해 12월 125만 7000여명으로 늘어나 약 1년 만에 3배 가량 증가했다. SKT는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대상으로도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이용자 포섭에 나섰다.

 

SKT는 지난달 기존 에이닷 전화 통역 기능 ‘통역콜’을 국제전화에 적용하고 요금을 국내 통화요금 수준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에이닷 통역콜은 통화 중 AI가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실시간 통역해주는 기능이다.

 

SKT 가입자는 에이닷 전화에서 국제전화를 걸면 통역콜을 사용할 수 있다. 자회사 SK텔링크와 제휴해 올해 말까지 국내 통화 수준인 분당 108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SK텔링크 00700 국제전화 요금제에 가입했을 경우 국제전화 기본 제공량이 차감된 후 초과 사용량에 대해 할인이 적용된다.

 

에이닷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플랫폼 확장에도 나섰다. SKT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골프 중계 해설, 영상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에이닷 골프’ 서비스를 오는 16~19일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24’ 대회부터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또 이번 ‘SK텔레콤 오픈 2024’가 열리는 제주 핀크스 GC 16~18번 홀을 ‘에이닷 코너’로 지정, 출전선수 144명 전원 경기 장면을 별도 중계해 참가 선수 전체 AI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한다.

 

에이닷 골프의 가장 큰 특징은 ‘AI 캐스터’다. 이용자는 에이닷 중계 화면을 보며 샷 성공 확률, 골프 상식 등 생성형 AI가 실시간 작성하는 정보를 전달받게 된다. 또한 AI가 주요 경기 장면을 편집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AI 하이라이트’도 선보인다. 이 밖에 티샷·퍼팅·어프로치 등을 숏폼 형태로 제작한 ‘AI 숏츠’, 선수들의 스윙을 슬로 모션으로 추출해 재생하는 ‘AI 스윙’ 등을 제공한다.

 

에이닷을 필두로 SKT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AI 전환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애널리시스 메이슨은 지난해 말 ‘2033년 생성형 AI와 통신 업계의 시나리오 전망’ 보고서에서 “SKT는 내부적으로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앤트로픽(효과적 이타주의를 추구하는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등 여러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가장 진취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 규제 여부는 향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오픈AI·구글·메타·네이버 등 AI 사업자 대상 실태 점검을 진행, 미흡한 사항에 대한 개선을 당부했다. 에이닷 등 소비자·기업용 AI 서비스 실태점검은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지난해 에이닷과 관련해 “실태 점검 후 필요하면 정식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병일 진보네트워크센터 대표는 “(에이닷 통화녹음은) 통화 데이터가 서버로 보내지는 점을 당사자는 인식해도 상대방은 인지할 수 없는 상황으로 개인정보 침해가 우려된다”며 “이와 같은 디지털 정보가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짐에 따라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