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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무 애큐온캐피탈 대표, 올해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내실경영·디지털혁신' 투트랙...성장 동력 확보 집중
M&A·신규 시장 진출 의지..."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

 

[FETV=임종현 기자] 이중무<사진> 애큐온캐피탈 대표이사가 '내실경영'과 '디지털혁신'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기에 나선다.

 

올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영업 환경 불확실성이 큰 만큼 상황에 맞춰 고위험자산 신규 취급을 제한하는 등 전략적 자산 축소에 나선다. 동시에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5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의 지난해 순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63억원 급감했다. 이는 대손충당금이 급증한 영향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작년 대손충당금으로만 734억원을 적립했다. 영업이익 220억원의 3배를 웃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사가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예상되는 채권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회계 계정이다. 주로 부동산·건설업 등에서 부실이 발생하며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부동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액은 작지만 개인 담보대출에서도 여러 건의 부실이 발생했다. 

 

이에 자산건전성도 악화됐다. 작년 애큐온캐피탈 고정이하채권비율은 3.39%로 1년새 1.07%p 증가했다. 고정이하채권비율은 금융사가 보유한 총여신 중에서 고정이하여신 비율로 부실채권 현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고정이하채권이 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억원 증가했다. 이중 고정 여신이 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66억원 상승했다. 반면 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은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억원 감소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작년 하반기부터 건전성 관리를 위해 개인신용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영업 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비롯한 고위험자산 신규 취급을 제한하는 등 전략적으로 자산을 축소하고 있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고금리 환경 및 경기 하강에 따른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 모수인 자산의 전략적 축소의 영향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며 "현재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디지털화도 힘주고 있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 2021년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 2022년부터 대면 영업과 수작업 중심이었던 커머셜 금융 업무 환경에서 로봇 자동화 시스템(RPA), 전자 약정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종이 서류 기반의 커머셜 금융 계약 전체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등 환경을 구축했다. 그 결과 작년 커머셜 금융 업무 디지털 전환율이 77%를 기록하며 경쟁력 우위를 확보했다.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영업점 방문 없이 심사(물적금융 자동 심사 프로그램), 근저당(온라인 근저당 서비스), 계약(커머셜 전자 약정 모바일 웹 서비스), 사후 관리(만기 고객 케어 프로그램)에 이르는 전 과정을 온라인 또는 모바일로 디지털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 대표는 작년 8월 4연임을 확정 지으며 중장기 가치 창출을 위해 인수합병(M&A)을 비롯해 신규 시장 진출 등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애큐온저축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강화도 노리고 있다. 리테일 금융에 강점을 보이는 저축은행과 기업금융·리스·할부 전문인 캐피탈 강점을 합쳐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애큐온캐피탈 관계자는 "기업금융·할부 등 우리가 잘하는 산업과 고객을 대상으로 점진적으로 영업을 확대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