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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올해 승부수는 '오프라인·글로벌' 확대

생활금융플랫폼 확장·외형 성장 등서 성과...해외 결제처 확대
오프라인 결제 한계...삼성페이 연동 통해 범용성·편의성 확보


[FETV=임종현 기자] 연임에 성공하며 2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된 신원근<사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의 올해  승부수는 '오프라인·글로벌' 확대가 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달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원근 대표의 연임을 최종 의결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 2년이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사업 초기부터 이끌어 결제, 증권, 보험 등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확장을 주도해왔다. 카카오페이 외형 성장을 이룬 공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신 대표 임기 동안 카카오페이는 별도 기준 연간 흑자를 2년 연속 달성했지만,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합치면 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마이데이터 연간 사업 비용 등 비용 증가 및 자회사에 대한 투자가 지속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 사업 자체는 양호하다. 별도 기준으로 작년 매출 5556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은 4827억원, 영업이익은 332억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결제 서비스 등 비금융업 분야에서는 선전하고 있다. 작년 결제서비스 매출은 443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2%에 달했다.

 

작년 결제 서비스 월간사용자수(MAU)가 2410만명으로 1년 새 100만명 가량 증가했다. 유저 당 거래 건수도 105건으로 전년(101건) 대비 4% 성장했다. 국내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100만 개 확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결제 건수는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연말 소비 시즌에 더해 11번가에 카카오페이 결제가 탑재되며 온라인 결제가 증가했고, 해외결제 매출은 전년 대비 두배 수준으로 확대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게 카카오페이의 설명이다.

 

신 대표는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결제망 확대, 해외 진출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망 확대를 위해 ▲삼성페이 연동 ▲페이민트 인수 시너지를 노린다는 방안이다.

 

우선 이달 중 카카오페이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오프라인 결제 시 QR코드나 바코드 방식을 이용했기 때문에 오프라인 결제에 한계가 있었다.

 

이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카카오페이는 삼성페이와 손잡고 결제 범용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 대표는 “올 4월이면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를 품게되면 오프라인 결제 커버리지(비율)을 굉장히 넓힐 수 있게 된다”며 “아이폰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에는 비대면 간편결제 스타트업 페이민트를 인수했다. 페이민트는 메신저 기반 모바일 청구결제 서비스 결제선생을 운영하고 있다. 결제선생은 학원, 병원, 숙박업체 등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형성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 가능 국가를 더 늘리고 일본·중국 등 핵심 국가에서는 결제처를 확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 일본을 시작으로 현재 유럽, 미주 등 50개에 육박하는 해외 국가·지역과 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수 천만 가맹점을 확보했다.

 

특히 2대 주주인 알리페이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결제망을 늘려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아이허브 등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사용자의 해외결제(아웃바운드 해외결제) 외에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중 유일하게 해외 관광객의 국내결제(인바운드 해외결제)까지 지원하고 있다. 

 

해외결제 국가 커버리지 및 거래액 지속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작년 12월 카카오페이를 통해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오프라인 결제액은 작년 1월에 비해 약 14배로 급증했다. 결제 건수와 이용자 수도 약 8배로 늘었다. 이는 관광객 선호 지역 가맹점 확대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알리페이 결제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올해 오프라인 결제, 금융상품 중개에서 사용자 경험 혁신 등을 통해 전국민의 No.1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