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임종현 기자] 금융권이 임직원 참여 헌혈 행사를 다시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헌혈하는 인원이 급감해 혈액 수급난이 발생하자 팔을 걷어붙였다. 

JT저축은행은 2일 대한산업보건협회와 함께 생명 살리는 ‘JT헌혈 Day’를 진행했다. 이번 헌혈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JT저축은행 본사 앞에서 대한산업보건협회 한마음혈액원 헌혈카페 버스 차량을 통해 임직원 40여명과 성남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JT저축은행 관계자는 “헌혈에 참여한다고 해서 특별히 뭘 주거나 그러진 않는데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높은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라며 “특히 헌혈카페 버스는 일정 인원이 안 되면 버스를 대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JT저축은행의 헌혈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로 잠정 중단했으나, 이번 활동으로 6년 만에 헌혈 활동을 재개했다. 

최근 저출생·고령화 가속화로 수혈이 필요한 고령층 등이 증가하는 가운데 헌혈 가능 인구인 16~69세는 줄어들면서 혈액 수급난이 만성화 된 상황이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적혈구체제 합계(A, B, O, AB형) 보유 현황은 6.1일로 집계됐다. 적정혈액보유량은 일 평균 5일분 이상이다. 혈액 수급 위기에는 3단계가 있다. 보유량이 적정 수준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이중 A형은 5.1일, O형은 4.3일로 관심 단계로 분류된다.

이에 JT저축은행은 헌혈 후 개인에게 지급된 헌혈증을 기부할 수 있는 기부함을 따로 마련했다. 모은 헌혈증은 긴급 혈액 수급이 필요한 응급 환자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JT저축은행은 최근 전공의 파업 등 의료계 이슈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응급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T저축은행 헌혈 사회공헌활동은 JT트러스트그룹과 뜻을 맞췄다. JT트러스트그룹은 2015년 대한적십자가 남부혈액원과 헌혈 문화 확산을 위한 헌혈 약정식을 진행했다. 헌혈 약정식은 혈액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JT친애저축은행이 매년 진행해 온 헌혈데이 봉사활동을 J트러스트 모든 그룹사(JT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등)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했다.

박중용 JT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위급한 상황에서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처럼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고자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다양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기적인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