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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마트, ‘희망 퇴직’ 실시···1993년 설립 이래 처음

정용진 회장 승진 후 첫 구조조정…15년차 이상 대상

[FETV=박지수 기자] 실적 부진을 겪는 이마트가 1993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이마트가 1993년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지난 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승진 이후 이뤄진 첫 인적 구조조정이기도 하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25일) 오후 사내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밴드 1·2·3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신청자에겐 월 급여 24개월 치(기본급 기준 40개월 치)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등을 지급한다. 밴드 1은 수석부장, 밴드2는 부장, 밴드3는 과장급에 해당한다. 이와 별도로 전직지원금도 직급별로 최대 3000만원까지 준다.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고, 이번에 희망퇴직을 전사적으로 확대했다.

 

이마트가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든 것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사상 첫 연간 영업손실(469억원)을 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16조5500억원)이 전년 대비 2.1% 줄었고,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 급감했다.

 

이마트는 작년 말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간 상품 소싱(조달) 통합을 위해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3사 통합에 따른 인력 조정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은 2만2744명으로, 전년 대비 1100명 줄어들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