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송현섭 기자] 우리나라 수출 8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3년 뒤인 2021년 경쟁국에 크게 밀려 현재 4개인 우위업종이 선박업종 하나만 남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7년 수출 8대 주력업종 △반도체 △석유화학 △선박 △자동차 △석유제품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경쟁력 조사를 진행해 25일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한석유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 대해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현재 한국이 글로벌 경쟁력 우위인 업종은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석유제품·선박 등 모두 4개다. 그러나 3년 뒤인 2021년이면 선박만 남을 것으로 예상돤다.
이는 최대 경쟁국인 중국이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 경쟁력이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경쟁력 비교열위 업종은 반도체·철강·자동차·석유화학 등 4개 업종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최대 경쟁국은 반도체는 미국, 철강·자동차에선 일본, 석유화학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이번 조사에선 경쟁력 비교열위 업종이 3년 후 2021년에 5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 최대 경쟁국은 △반도체(미국) △무선통신기기(중국) △디스플레이(중국) △자동차(일본) △석유화학(미국) 등이다.
따라서 한경연은 중국이 조만간 우리나라의 경쟁력 비교우위 업종인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를 추월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 우리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경연은 또 철강업종의 경우 중국이 우리나라와 일본을 따돌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최대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선 주력업종 기업들은 최대 애로는 신흥 경쟁국의 추격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보호무역 확산 △규제‧노사갈등을 비롯한 어려운 경영환경 △신제품 개발의 어려움 △환율‧원자재가 변동 △세제를 비롯한 부족한 정부지원이 애로요인으로 꼽혔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는 △R&D(연구개발) 강화 △전문인력 양성 △과감한 규제개혁 △신규 수출시장 개척 △정부지원 확대 △보호무역 극복노력 △기업친화적 분위기 조성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수출 주력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경제를 이끌어왔지만 보호무역주의와 경쟁심화, 공급과잉, 근로시간 단축·노사갈등의 국내외 악재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모든 경제주체가 합심해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