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올해 초부터 AI와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SK하이닉스가 미래를 위해 더욱 도약하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분명한 비전과 아이덴티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곽노정 사장이 만들고자 하는 도약과 목표는 무엇일까.

곽 사장은 앞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이 더욱 보편화되면서 그만큼 메모리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계 최고 기술력에 기반한 제품들을 ICT 산업에 공급, '메모리 센트릭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 사장은 “AI 시스템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메모리에 대한 고객의 요구사항이 다변화되고 있다"며 “각 고객에게 특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ICT 산업은 PC·모바일을 넘어 클라우드 기반 AI 시대로 급속 변화와 발전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규모의 데이터가 생성·소통되는데, 이를 통해 인공일반지능(AGI)이 스스로 끊임없이 데이터를 생산하며 학습과 진화를 반복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곽 사장은 AGI 시대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바로 '메모리'로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을 AI 시대에 나아가야 할 지향점으로 꼽고, 이러한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메모리의 발전 방향을 일치시키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곽노정 사장은 '메모리 중심' AGI 시대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가 AGI 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모바일·PC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메모릭 센트릭 AI'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곽 사장은 향후에도 고대역폭 기반의 HBM4와 4E, 저전력 측면의 LPCAMM, 용량 확장을 위한 CXL과 QLC 스토리지, 그리고 정보처리 개선을 위한 PIM까지 혁신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AI 시대 새장을 여는 선도 메모리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곽 사장은 기존 AI 메모리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왔다. AI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발전 속도가 급격한 속도로 높아짐에 따라 메모리 성능 또한 갈수록 다변화되면서, SK하이닉스는 자신만의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곽 사장은 "회사의 AI 메모리 기술력과 R&D 역량을 각 고객들의 니즈와 최적으로 융합하기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 플랫폼을 통해 회사는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고, 각 고객에게 특화된 최적의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처럼 SK하이닉스는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 그리고 생산기지까지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새장을 열어갈 미래를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곽노정 사장은 지난달 26일 엔비디아 사업과 관련 한국에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 AI CEO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올트먼 CEO는 그 날 오후 곽노정 사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샘 올트먼의 방한은 국내 반도체와 오픈AI가 어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AI 반도체 핵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을 양산하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BM3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5세대인 HBM3E 양산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직접적인 행보를 보이는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미래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착실히 걷고 있는 것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이러한 행보는 실적 개선을 위한 직접적인 움직임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하면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움직임은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곽 사장은 3년 안에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운 바 있다. 고객별로 다양해지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SK하이닉스만의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표출했다.

곽노정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내일을 향해 크게 도약할 시점"이라며 "2024년을 SK하이닉스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고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또한 "2023년은 원팀으로서 우리의 결속을 다지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비상할 힘을 축적하는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확실한 목표와 자부심을 내세운 곽노정 사장은 "이처럼 SK하이닉스는 기술뿐만 아니라 고객, 그리고 생산기지까지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비전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새장을 열어갈 미래를 기대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