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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전자 vs 애플, 'AI 스마트폰' 패권 놓고 한판승부

갤럭시S24 탑재된 AI 기술 아이폰16에 적용...미래 산업 노림수
애플, AI 기술 도입으로 아이폰 교체주기 단축설...'A/S 비율 낮춘다'
삼성, 국내 스마트폰 1위 왕좌 등극...갤럭시S24의 '긍정 파워'

[FETV=허지현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 인공지능(AI) 시대가 활짝 열렸다. 'AI'가 국내외 기업의 핵심 키워드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스마트폰업계도 AI 기술을 중심으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에 AI 기능을 탑재, 스마트폰 시장에 AI시대 개막을 알렸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 AI'는 스마트폰 시장에 AI 전쟁을 예고하는 일종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게 특징이다. 또 통화부터 메시지까지 언어의 장벽을 허무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지원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검색 경험도 제겅하고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갤럭시 AI는 업무나 학업의 생산성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노트 어시스트'는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해 주고, 회의록 형식 등 탬플릿에 맞춰 변환해 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자동으로 생성된 제목과 짧은 미리 보기 요약 문구가 담긴 커버도 제공해, 사용자는 본인이 저장한 메모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카메라 성능 역시 전작 대비 대폭 업그레이드 한다.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줌 기능부터 '나이토그래피'까지 한층 더 안정된 화질을 소비스하는 게 장점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애플도 삼성전자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에 맞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애플은 올 하반기에 새롭게 공개될 아이폰16 시리즈에 AI 관련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6월 세계개발자회의에서 AI 관련 기능의 탑재와 개선을 담은 iOS18 버전을 미리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AI를 활용한 많은 앱과 기능들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다채로운 앱과 기능이 탑재될 뿐만 아니라 애플이 생성형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관련 기능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iOS18에서 선보일 AI 기능으로는 시리(Siri), 메시지 앱 간의 호환성 개선, 자동으로 생성해 주는 애플 뮤직 플레이리스트, 생성형 AI 콘텐츠 생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AI 스마트폰 시장 패권을 둘러싸고 삼성전자와 애플간 한판승부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애플이 예고한 AI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와 동일한 '온디바이스 AI'로 구동될 가능성이 짙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기기내에서 구동되는 형태의 기술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생성형 인공지능 브랜드로 '가우스'라는 이름을 채택해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폰 업계의 대표적인 두 기업이 'AI'라는 기술력과 가능성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갤럭시 S24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국내 스마트폰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키는 부동의 1위 기업이다. 일단 삼성전자의 목표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 1위다. 하지만 갈길이 멀다. 애플이 올 하반기 선보일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와의 진검승부에서 승리해야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애플에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스마트폰업계 한 관계자는 "AI 기술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가 당분간 시장선점 효과를 볼 것"이라며 "애플은 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빠른 속도로 AI 시장을 파고들 것으로 보여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양사간 AI 스마트폰 시장 패권 다툼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