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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후계자 열전]<4>'서정진 회장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경영보폭 확대

서진석,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장남
부친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석···첫 공식 무대

[FETV=박지수 기자] 서진석 통합 셀트리온 경영사업부 총괄대표가 부친 서정진 회장과 함께 합병 후 첫 공식 무대에 섰다. 서진석 대표는 이달 8~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 서 회장과 함께 ‘통합 셀트리온’의 주요 사업 전략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12월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통합 셀트리온이 새롭게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8~1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규모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가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60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8000여명의 기업 및 투자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팜·롯데바이오로직스·유한양행·카카오헬스케어 6곳이 JP모건의 공식 초청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메인트랙 세션 무대에서 발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서 회장이 직접 통합 셀트리온 전략과 계획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 ‘짐펜트라’ 매출 확대 전략을 비롯해 오는 2025년까지 5건의 바이오시밀러 신규 출시 계획 또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발표는 서 회장이 하고, 서진석 대표는 발표 이후 질의 응답에서 서 회장과 함께 답변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진석 통합 셀트리온 대표는 창업주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1984년생인 서진석 대표는 서울대 동물자원학과를 졸업했고 카이스트에서 생명과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박사 과정중 셀트리온과 협력 연구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는 2014년 셀트리온 제품개발본부에 과장으로 입사해 7년 만에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까지 올랐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사의 합병 계획을 발표한 뒤 지난 12월28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간 합병 작업을 끝내며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통합 셀트리온은 서 회장과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현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은 경영사업부 총괄로 선임됐다.  서 신임 총괄은 각자 대표로 제조와 판매 사업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진석 대표와 지난 2021년 셀트리온그룹 경영 전면에 나왔던 차남 서준석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공동의장은 자리를 지켰다. 서준석 전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동의장과 달리 장남인 서진석 대표가 통합법인 각자 대표이사 가운데 한 명으로 선임되면서 업계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의 승계구도는 장남인 서 대표로 굳어졌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서정진 회장은 자식에게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서 회장은 지난 2020년 은퇴한 이후 지난해 3월 다시 복귀했다. 당시 그는 "셀트리온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내 자식이 최고경영자가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며 회사 경영에는 이사회 의장으로 관여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 의장이 통합 셀트리온의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사실상 승계 구도가 서 의장으로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서진석 대표가 통합 셀트리온에서 대표로 선임됐지만 셀트리온그룹 계열사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셀트리온그룹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경우 2023년 5월 기준 서정진 회장이 지분 98.13% 보유하고 있다. 통합 셀트리온은 내년 3조 5000억원의 매출 달성을 시작으로 2030년 12조원 매출에 도전한다. 바이오시밀러는 총 22개의 제품을 확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