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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후계자 열전]<3>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M&A 전사로 변신

최윤정, 작년 SK그룹 내 ‘최연소 임원’ 타이틀 획득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 승진···사업개발·전략투자 통합편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바이오, SK그룹 미래 먹거리

[FETV=박지수 기자]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입사 6년만에 임원 뱃지를 달며 재계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인물이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SK그룹 오너가(家) 3세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로 SK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최 본부장은 중국 베이징국제고등학교와 미국 시카고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학사 과정 중에는 뇌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실무 감각을 키웠다.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SK그룹에 입사한 그는2019년 휴직을 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생명정보학 석사학위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21년 7월 복직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해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직접 SK바이오팜 부스를 챙기기도 했다. 최 본부장은 특히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는 배터리, 반도체와 함께 SK그룹 미래먹거리로 꼽힌다. 

 

최 본부장이 이끌게 된 사업개발본부는 이번에 신설된 조직으로, 기존 사업개발팀과 전략투자팀을 통합 편성했다. 이에 대해 SK바이오팜은 “사업개발과 전략투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승진 전 최 본부장은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을 이끌었다. 투자를 총괄하던 팀장을 임원으로 승진시켰다는 것은 그만큼 SK바이오팜이 투자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 본부장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위한 ‘M&A(인수합병)’등 투자 업무의 최전방에 서게 되며 직접 SK바이오팜의 성장동력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최 본부장의 부친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간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SK그룹을 재계 2위로 키워낸 인물이다. SK그룹은 지난 2022년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자산총액 기준 재계 2위에 올랐는데 SK그룹이 글로벌 시장 ‘빅3’의 첨단 반도체 기업을 거느린 재계 2위로 점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M&A(인수합병)였다. SK그룹의 뿌리는 1953년 선경직물(鮮京織物)에서 시작된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이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공장에서 부품을 주워와 재조립한 직기 15대로 창업했다.  SK그룹 모태기업 SK네트웍스는 크고 작은 기업 흡수합병 등을 통해 외연을 확장했다. SK그룹의 창립기념일(4월 8일)도 최종건 창업회장이 공장 부지를 매입한 날이다.

 

SK바이오팜의 올해 키워드는 ‘가볍고 빠르게’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 높은 성장 지속과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 정착 ▲경쟁력 있는 프로덕트·파이프라인 신규 확보 ▲신규 모달리티(TPD·RPT·CGT, 표적단백질분해 기술·방사성의약품·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구체화라는 도전적인 목표들을 속도감 있게 그리고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이며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모달리티 및 플랫폼을 확보해 새 먹거리 발굴에도 나선다. 세부적으로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세 가지다. 올해는 이 같은 성장전략 기반을 갖추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본부장은 2023년 초 SK그룹 지주사 SK가 SK바이오팜과 꾸린 신약 태스크포스(TF)에도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신약 발굴과 바이오 사업다각화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