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허지현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상품이 뜨거운 관심거리다. 새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하나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폰도 AI 기술 채택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2007년), 삼성의 폴더블폰(2020년)에 이은 세 번째 경쟁 무대로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이 부상하는 것이 그 이유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에 출시될 신형 모델 '갤럭시 S24'에 AI 기술을 탑재,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선점을 예고했다.
챗GPT로 활성화된 생성 AI 기술은 내년에 스마트폰과 PC 등 개인용 기기를 통해 더욱 소비자들에게 대중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LLM을 개발해 자사의 기기에 생성 AI를 결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현재 가장 통용적으로 사용되는 생성형 AI는 중앙의 클라우드가 분석을 담당해 개인들이 생성 AI를 쓸 수 있다는 장점ㅇㄹ 갖고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에 취약하고, 클라우드 비용 또한 계속해서 비싸지는 한계점에 도달했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AI'는 중앙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개별 기기에 'AI 칩'을 탑채, 기기에서 직접 연산을 처리한다. 말 그대로 기기 안에 AI가 탑재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보 처리 속도가 더 빨라지고, 보안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8일 열린 삼성AI 포럼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 AI인 '가우스'를 선보이며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가우스는 한국어뿐 아니라 세계 다양한 언어들로 외국어 번역 기능과 이미지 생성·편집·변환 등도 함께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와관련,"'생성 AI'로 임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단계적으로 삼성전자 제품에 탑재해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개발 생성 AI '가우스'는 첫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우스 포함 외부의 생성 AI 모델들도 복수로 탑재, 사용자의 온디바이스 AI 경험을 확장할 것"이라며 "'갤럭시 S24'는 클라우드 연결 없이 다양한 작업을 지원하고, 실시간 통역 서비스와 AI를 활용한 사진 수정 또한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5G와 폴더블 경쟁 이후 한동안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성장과 촉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량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내달 AI 관련 스마트폰이 출하되면 2027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 내 AI 스마트폰 비중이 40%까지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를 추구하고, 발전시키려 하는 것은 디지털 기기 제품의 판매를 높이기 위한 하나의 똑똑한 전략"이라며 "현재 스마트폰의 성능과 기술력이 최고 수준에 도달한 시점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의 경쟁은 시장의 구도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플 또한 AI 기술력을 구현하기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확대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분명히 갖추고 있을 것"이라며 "온디바이스 AI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이기고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더욱 획기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