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의미하는 더마톨로지와 화장품의 합성어다. 즉, 의약품 수준의 성분 혹은 기술을 접목해 피부질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 타입 화장품을 의미한다. 이같은 다미코스메틱은 피부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시장 규모가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뷰티업계는 기존 더마 1세대 브랜드를 필두로 지속적이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꾸준히 입지를 넓혀오고 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2000년 설립한 더마코스메틱 기업으로, 2003년 '닥터지(Dr.G)' 론칭과 함께 환자들의 피부 고민 해결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엔 신선한 자연의 원료를 사용해 건강한 제품을 만드는 고기능성 클린뷰티 브랜드 '비비드로우'를 론칭했다.
또한 2017년을 기점으로 265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97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5년간 매출이 6.44배 증가한 것이다. 닥터지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블랙스네일크림'은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하며 그 인기를 계속해서 입증하고 있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닥터지는 기존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 진출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기회를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할 때"라고 힘주어 향후 닥터지 브랜드 포부에 대해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국내 베스트셀러 제품인 닥터지 필링젤 라인업을 현지에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 이미 현지에 나가 있는 닥터지 외 신규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닥터지가 일본에 진출한 지 3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오프라인 기준 닥터지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 신장률은 4배에 달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내년에도 세자릿수 매출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CNP'는 지난 2000년 피부 전문의가 만든 화장품으로 국내 더마 화장품 브랜드 1세대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14년 차앤박 화장품을 판매하는 ‘씨앤피 코스메틱스’의 지분 86%를 542억원에 인수,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했다. LG생활건강의 '피지오겔'은 국내에 2000년대 초 처음 소개됐으며, 'DMT 페이셜 크림'을 필두로 7년 연속 국내 판매 1위 보습 크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에스트라'도 국내 입지 다지기는 물론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진출을 추진하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금 더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해외 소비자들을 공량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는 신규 기능성 제품 개발과 브랜드 론칭을 서두르고 있다. 유한양행은 퍼스널 케어 분야의 비건 선케어 브랜드 '딘시'를 출시했다. 딘시에는 피부 정화 효과가 있는 캠페롤과 콜라겐 합성 촉진과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C, 미백 및 피부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다.
동아제약은 흉터치료제 ‘노스카나’의 주성분을 함유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파티온’을 2019년에 선보였다. 브랜드 주력 제품 라인인 '노스카나인'은 자사의 여드름 흉터 연고 '노스카나'의 핵심 성분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 특징이다. 판매 채널 또한 H&B 스토어를 비롯해 면세점·백화점 등은 물론 자사몰과 네이버 쇼핑 등의 온라인몰 및 홈쇼핑 채널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헬스케어 사업부에 속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인 '셀텔리안24'의 '더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다. 더 마데카 크림은 기존 마데카 크림 중 병풀 유래 핵심 성분들을 최대로 함유한 프리미엄 토털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 6200억원을 달성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이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있고 그 원료들을 화장품에 함유시키는 더마코스메틱 상품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며 "상품을 계속 확장하는 과정에서 더마코스메틱 타입의 의료기기·미용기기 등의 수직계열화 작업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