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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갤럭시S23 FE’ 국내 출시한 삼성전자...이해득실 따져보니

갤럭시S23 FE, 전파연구원 인증 획득…“12월 초 이전 출시”
準플래그십급 카메라·방열 등 장점…소비자 공략 다양화 시도
공들인 ‘프리미엄 이미지’ 퇴색 우려도…가격대·AP 성능도 ‘설왕설래’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의 준(準)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FE(팬 에디션)가 3년 만에 국내 정식 발매된다. 갤럭시S23 FE는 갤럭시S23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춰 중상급 단말기를 찾는 소비자 수요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삼성전자가 그동안 공들인 프리미엄폰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3 FE(모델명 SM-S711N)는 7일 국립전파연구원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이르면 11월 말, 늦어도 12월 초에는 국내 정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3 FE 출고가를 80만원대 후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미국 판매가가 599달러(약 78만원)이고 최근 급락한 환율을 감안하면 가격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0년 9월 출시됐던 FE 첫 시리즈 ‘갤럭시S20 FE’는 출시 한 달 만에 국내에서 200만대가 팔리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22년 1월 공개한 ‘갤럭시S21 FE’는 한국에 출시되지 않았다. 

 

갤럭시S23 FE는 갤럭시S 시리즈의 다양한 기능과 강력한 성능 계승을 표방했다. 카메라에는 5000만화소 고해상도 렌즈와 3배 광학 줌을 비롯, 갤럭시S23 시리즈에 탑재된 와이드 센서가 적용됐다. 또 나이토그래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및 전·후면 카메라 동영상 손떨림 보정(VDIS) 기술이 들어갔다. 4500mA 배터리, 고속 충전 지원,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 등 플래그십에 준하는 사양을 두루 갖춘 기기로 평가받는다. 최상급 기기 구매에는 가격 부담을 느끼지만 높은 상품성을 갖춘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으론 우려의 시선도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와 플립·폴드 등 폴더블폰을 통해 쌓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 구축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하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도매가 600달러(약 78만원)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고 경영진에서도 평균판매단가(ASP)를 올리는 등 갤럭시 브랜드 프리미엄화를 언급하며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다. ‘갤럭시 종주국’이자 프리미엄폰 판매 비중이 높은 한국에서 FE 시리즈 판매가 녹록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갤럭시S23 FE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두고도 설왕설래가 오간다. 긱벤치 벤치마크 결과 갤럭시S23 FE에는 ‘엑시노스 2200’ 탑재가 확인됐는데, 이 칩을 쓴 갤럭시S22 스마트폰 중 일부가 지난해 성능 저하·발열 등을 겪은 바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8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5·폴드5와 내년 초 나오는 갤럭시S24 사이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면서도 “굳이 (과거 논란이 됐던) 엑시노스 AP를 고집해야 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