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HMM 인수전이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된 가운데 일부 소액주주들이 독일 컨테이너 선사인 하파그로이드의 힘을 실어주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소액주주 연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여 주주 위임장을 모아 하파그로이드의 HMM 인수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홍이표 HMM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결정을 해왔다"면서 "배당성향, 사업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하파그로이드는 HMM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후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HMM 인수를 위해 예비입찰에 참가한 기업은 동원산업, LX인터내셔널, 하림-JKL파트너스 컨소시엄, 하파그로이드가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하파그로이드 외에 국내 3곳인 하림-JKL 파트너스, LX인터내셔널, 동원은 현금성 자산이 충분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HMM의 매각 대금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정반대로 해운연합회는 하파그로이드가 HMM 인수 시 국가 경제에 위협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는 "(성명서) 하파그로이드에 HMM을 매각한다면 우리나라 컨테이너 운송자산, 터미널 및 수십 년간 쌓아온 해운물류 노하우와 같은 정보자산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의 해외 유출이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