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관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좌), 이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우) [사진=강남세브란스병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181043/art_15407155140629_50440b.jpg)
[FETV=임재완 기자] 하루 중 일정 시간 금식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간헐적 단식' 할 경우 운동을 같이 하면 체중과 대사 지표가 더 나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와 전용관 연세대학교 스포츠응용산업학과 교수 연구팀은 BMI 23 이상의 성인 45명을을 대상으로 간헐적 단식과 운동의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간헐적 단식-운동 병행 그룹, 간헐적 단식 그룹, 운동 그룹, 대조군으로 나눠 8주간의 변화를 관찰했다. 운동은 근력 운동 40분과 유산소 운동 20분을 병행했다.
8주 후 4그룹 모두 체중이 감소했다. 단식-운동 병행 그룹이 평균 3.3Kg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단식 그룹이 2.4Kg, 운동 그룹이 1.4Kg, 대조군이 0.6Kg 순이다.
복부비만을 나타내는 허리둘레도 단식-운동 병행 그룹이 평균 4.1cm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운동 그룹 2.9cm, 단식 그룹 2.1cm 순이었다. 근육량은 운동 그룹이 가장 손실이 적었다.
또 연구팀은 체중감량으로 인한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의 변화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식- 운동 병행 그룹만 혈당, 공복인슐린, 인슐린 저항성, 중성 지방 등 대사 지표가 개선됐다. 운동그룹은 중성지방이 감소하는 경향(–35.8mg/dl)을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 단식 그룹과 대조군은 중성지방이 증가했다. 또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도 운동을 한 그룹에서만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
단식/운동 병행 |
간헐적 단식 |
운동 |
대조군 |
인슐린 저항성 |
-0.9 |
+0.6 |
0.0 |
+0.5 |
중성지방(mg/dl) |
-43.8 |
+12.0 |
-35.8 |
+21.2 |
HDL 콜레스테롤 (mg/dl) |
+5.3 |
+2.6 |
+6.7 |
+4.9 |
<표> 대사증후군 지표 변화
이 교수는 “단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줄면 체중은 빠지지만 지방보다는 근육이 더 많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며 “근육은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을 늘리고 인슐린 저항성과 HDL 콜레스테롤과도 관련 있기 때문에 근육 손실이 없도록 운동을 꼭 병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 교수도 “근육 운동의 효과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타나기 때문에 8주의 시간은 다소 짧은 편이다”며 “꾸준히 운동한다면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Public Health’에 지난 9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