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제품, 유지류, 설탕가격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8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1.9% 상승한 165.5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곡물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유제품, 식물성 유지류, 설탕 가격이 수치를 위로 이끌었다.
유지류(169.1포인트) 가격은 팜유의 낮은 생산량, 적은 재고량, 수입국의 수요증대가 맞물리면서 7.4% 높아졌다. 국제 유채씨유 가격도 유럽연합(EU)의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라 상승했다.
유제품(154.6포인트)은 치즈, 전지분유, 버터 등 모든 품목에서 올라 전월보다 8.6% 상승했다. EU의 우유 생산량이 감소했고 오세아니아의 기초재고량이 충분치 않아 수출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 탓이다.
소고기를 제외한 양고기, 돼기고기, 가금류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육류(162.2포인트) 가격도 0.3% 올랐다.
2016/17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015/16년도 대비 1.6%(4천10만톤) 증가한 25억6천560만톤으로 전망했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1.6%(3천950만톤) 늘어난 25억5천510만톤으로 예상했다.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0.7%(4천500만톤) 증가한 66억3천700만톤으로 추정된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