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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3세경영 신호탄 쏜 '리틀 롯데' 신유열...日롯데파이낸셜 대표 선임

[FETV=허지현 기자] 롯데그룹 3세 경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이어 최근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등 역할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신 상무는 이번 롯데파이낸셜은 단독 대표이사라는 점에서 공동대표를 맡았던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경우와는 사뭇 다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신 상무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선임을 신호탄삼아 경영의 보폭을 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신 상무는 18일 신동빈 회장이 주관하는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가 이날 롯데사장단회의에 참석할 경우 롯데그룹은 사실상 '신격호-신동빈-신유열'로 이어지는 3세 경영의 신호탄을 쏘는 셈이다. 최근 신 상무는 기존 '고바야시 마시모토' 롯데파이낸셜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난 뒤 지휘봉을 물려 받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끌어냈다. 이는 신 상무가 지난해 하반기 롯데파이낸셜 임원에 오른지 1년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이사 명함을 받은 것이다.

 

신 상무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를 맡음으로써 한국과 롯데 롯데그룹의 가교 역할과을 수행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 상무가 지휘봉을 잡은 롯데파이낸셜은 롯데캐피탈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9년 지주회사 전환과 금산분리 등을 이유로 롯데캐피탈 지분을 롯데파이낸셜에 매각한 뒤 줄곧 최대주주로 남아 있다.

 

앞서 신 상무는 지난해 8월 롯데파이낸셜의 최대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는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상무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이루어졌다. 신 상무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대외활동을 보였다. 신 상무는 지난해 9월 신동빈 회장의 동남아시아 출장길에 동행하면서 대외 행보를 시작했다. 또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 등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 일정에 참여하며 현안도 챙기는 모습도 연출했다.

 

신 상무는 이같은 대외적 활동에도 불구하고 롯데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기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바라보는 전망이 많다. 신 상무 국적이 아직 일본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신 상무는 오는 2024년 귀화한 뒤 병역 의무를 해소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한 뒤 본격적인 한일 롯데의 경영일선에 나서는 등 경영의 보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유열 상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롯데그룹 경영 일선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까지 맡은 것은 그룹내 역할이 더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며 "일각에서는 롯데그룹 3세 경영 승계에 가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그룹 회장 주재로 열리는 사장단 회의(VCM)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