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FETV]](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27/art_16884356243361_c9b742.jpg)
[FETV=장미란 기자]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며 “하이엔드 동박 글로벌 No.1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연섭 대표는 4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사업비전 및 성장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 최고의 초격차 기술력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하이엔드(High-End) 동박시장 선점을 통해 업계 선두주자로 우뚝 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메이저 동박 생산 기업으로 지난해 롯데그룹의 품에 안기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왔다. 김연섭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전기차 성장 및 배터리 수요에 증가에 따라 동박 사업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하이앤드 초격차 기술력 ▲글로벌 거점 확대 ▲롯데 화학군 시너지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 등 4대 핵심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올해 수주잔고 목표 금액은 15조원, 2025년까지 20조원을 목표로 전세계 최고의 하이엔드 동박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4대 핵심 성장 전략의 첫 단추로 ‘하이앤드 초격차 기술력’을 꼽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최초로 동박 국산화에 성공하며 쌓은 제조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범용 동박 제품부터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의 동시 만족하는 하이브리브형 제품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 같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의 하이엔드 동박 수요에 적기 대응할 뿐 아니라 시장 선점에도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시장 선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해 ‘글로벌 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전북 익산에 위치한 생산공장을 신제품 개발 및 공정기술 개발을 수행하는 R&D 기술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호(號)의 전략이다. 범용 제품 생산보다는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는 작전도 세웠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재 생산량 확대를 위한 5·6공장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 공장은 오는 2024년 초 본격 양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또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각종 대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의 니즈를 반영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페인을 유럽의 거점 지역으로 확정했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북미에서도 신규 입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에도 문제가 없다는 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입장이다. 박인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경영기획본부장은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면서 동박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생산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동박 공장 1만톤 증설을 위해서는 1500~2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며, 2028년까지 24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8만톤은 이미 투자원금을 확보했고 16만톤 증설을 위해 수조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보유 현금 8500억원을 포함해 1조원 수준을 투자를 위해 확보한 상태로 단기 증설은 문제가 없다. 2028년까지 내부 현금흐름 외에 일부 차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총 자산규모 대비 부채비율이 21%대 초반으로 외부 자금 조달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도 재무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정도로 투자에 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세 번째 핵심 전략은 ‘롯데 화학군 시너지’다. 롯데그룹 화학군의 리튬이온 배터리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고객사에게 토탈 소재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화학군의 R&D 역량을 집중한 추가적인 배터리 소재 공동 연구로 글로벌 고객사의 배터리 혁신을 앞당기는데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 성장 전략의 핵심은 R&D 역량을 모아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우수한 연구인력과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고체전해질, 3세대 실리콘 복합 음극활물질, LFP 양극활물질 등 미래 사업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도 순항 중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대표는 “업계 최초 초고강도, 고연신 동박을 개발한 초격차 기술력과 한국, 말레이시아, 유럽, 북미 등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추진해 하이엔드 동박 시장의 글로벌 No.1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