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일반 커피에 비해 카페인이 80배가량 더 많이 들어있는 고카페인 커피가 등장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호주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비스커스커피는 ‘애스키커(asskicker)’라는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에스프레소 샷 4개에 2가지 강도의 콜드 드립과 우유를 섞어서 만든다.
보통 커피 한잔에는 카페인 60밀리그램이 들어있는데 ‘애스키커’는 이보다 80배 많은 5그램이 들어있다. 이 커피는 3~4시간에 걸쳐 조금씩 마셔야 하며 가격은 12달러(약 1만3천원)다.
비스커스커피의 주인인 스티브 베닝턴은 “야간근무를 해야 하는 간호사를 위해 처음 개발했다”며 “이 간호사가 커피를 마시고 3일간 잠을 못 자서 강도를 완화해야 했다”고 전했다.
비스커스커피는 메뉴판에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환자는 ‘애스키커’를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를 적어놨다. ‘애스키커’의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땀 흘림, 동공 확대, 메스꺼움 등이 있다.
베닝턴은 “‘애스키커’를 주문하는 손님이 있으면 상세한 대화를 나눈다”며 “손님이 커피를 마시기에 적당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되면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애스키커가 함유한 카페인 5g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하루 평균 카페인 권장 섭취량인 최대 400㎎의 약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카페인 섭취가 신경과민과 근육경련,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