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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1세대 이커머스 연합사령관 구영배 큐텐 대표는 ‘누구’

구영배 큐텐 대표, G마켓 창업자…국내 복귀
‘위메프‧티몬‧인터파크커머스’ 연합군단 탄생
‘단숨에’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4위로 떠올라

 

[FETV=김수식 기자] 이커머스 업계 분위기가 심상찮다.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1세대 이커머스가 뭉쳐 연합군단을 만들었다. 사실 이들은 네이버, 쿠팡, SSG닷컴‧G마켓 연합군에 밀려 좀처럼 기를 피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연합군단을 형성 단숨에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4위로 뛰어 올랐다. 이를 성사시킨 주인공이 바로 구영배 큐텐 대표다.

 

국내 1세대 이커머스를 품은 큐텐은 2010년 구영배 대표와 이베이가 합작한 이커머스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일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중국‧홍콩 등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온라인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글로벌 해외직구몰로 유명하다.

 

그렇다면 구영배 대표는 누구인가. 1세대 이커머스 인터파크의 창립멤버이자 G마켓의 창업자이다. 그는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계 석유 개발 기술 기업인 ‘슐럼버거’에 입사했다. 1999년까지 호주, 이집트, 영국 등에서 엔지니어와 기술 매니저로 일했다. 이후 2000년부터 인터파크의 경매사이트 ‘구스닥’의 태스크포스(TF)팀장으로 입사했다.

 

구 대표는 인터파크에서 사내벤처 형태로 G마켓을 창업했다. 구스닥을 자본금 10억원의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킨 후 2003년 사명을 G마켓으로 바꿔 오픈마켓 체제를 도입했다. 2007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최초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를 거머쥐었다.

 

G마켓을 업계 1위로 올려놓은 구 대표는 2009년 이베이에 G마켓을 매각했다. 당시 구 대표는 이베이 측과 최대 10년 동안 한국 시장에서 이커머스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합의했다. 겸업 금지 기간이 끝나면서 그는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해 9월 티몬을 인수한 것이 출발점이 됐다. 당시 큐텐은 사모펀드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PSA컨소시엄(티몬글로벌)이 보유한 티몬 지분 100%와 큐텐의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했다.

 

큐텐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인터파크에서 쇼핑과 도서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새롭게 설립한 커머스 전문 플랫폼이다. 큐텐은 인터파크커머스 주식을 전량 인수하고 인터파크커머스의 경영권과 모바일 앱인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의 소유권을 갖는다.

 

지난 5일에는 위메프의 경영권 인수 소식까지 알렸다. 큐텐은 원더홀딩스가 보유한 위메프의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위메프 경영권과 모바일 앱 소유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큐텐은 티몬 인수로 증명한 성공 방식을 위메프에도 적용하고 그룹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위메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고 티몬, 인터파크커머스 등 계열사 간 유기적인 결합을 강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큐텐 측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인 지난해 4분기 티몬의 거래액이 전년 동기보다 60%가 늘어났고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다”며 “이같은 모델을 인터파크커머스는 물론 위메프에도 적용해 그룹사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글로벌 커머스 큐텐 등 각 계열사들이 가진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극대화해 새로운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큐텐은 보유한 경쟁력 있는 해외 셀러들을 국내 플랫폼에 연결하고, 물류 계열사 ‘큐익스프레스’가 보유한 11개국 19개 지역의 물류 거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셀러들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소비자들에게는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와 동반성장하는 상생 생태계로 자리잡아 나간다는 방침이다.

 

큐텐이 1세대 이커머스를 하나로 모으면서 업계의 새로운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바로 드러나는 변화는 점유율이다. 지난해 이커머스 점유율은 네이버가 17%, SSG닷컴‧마켓이 15%, 쿠팡 13%, 11번가 6%, 롯데온 5%, 위메프 4%, 티몬 3% 등으로 추정된다. 이대로라면 위메프‧티몬‧인터파크커머스 연합군단이 이커머스 점유율 8%대로 11번가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