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현대모비스가 임직원 대상으로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지급받는 금액에 일부 차이가 있어 노조가 반발하는 모양새다.
20일 현대모비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3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50조원을 넘긴 데 따른 격려 차원에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51조90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24.5% 증가한 수치다. 현대모비스 연 매출이 50조를 웃돈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기념비적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현대모비스가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일부 노조원이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차가 지급한 성과급보다 적다는 게 이유다. 최근 현대차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400만원의 특별성과금과 주식 10주(무상주와 우리사주 중 택1)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가 지급하기로 한 주식을 제외하더라도 성과금에서만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100만원 적게 받는 셈이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모비스위원회(현대모비스 노조) 관계자는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차와 노조가 동일한 2사1노조 원칙을 따른다"며 "현대차에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타결시 현대모비스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만큼 성과금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현대모비스 소회의실에 자리잡은 채 시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모비스 측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임단협과 이번 격려금 지급은 성격이 다르다는 해석에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격려금은 말 그대로 격려금 차원에서 지급한 것이기에 임단협 타결시 지불하는 임금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각 회사별로 측정된 만큼 (현대차와)동일한 격려금을 지급할 의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