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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미래형 신사업 구두끈 매는 ‘한화 3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 맡아
유통업계, 불황 속 활로로 젊은 피 수혈 나서
김동선, 미래형 먹거리 찾아 국제무대 노크
올해 상반기 美버거 ‘파이브가이즈’ 신규 런칭

 

[FETV=김수식 기자] 유통업계가 불황이다. 어려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업계는 젊은 피의 힘을 믿어 보기로 했다. 특히,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시선이 집중된다. 유통업계가 전대미문의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젊은 오너들의 경영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부터,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연말 정기임원 인사에 이름을 올리며 경영일선에 나섰다. 오너 3세 가운데 올들어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물은 따로 있다. 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이다. 그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21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상무로 발령,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지난해 10월 정기임원 인사에서 1년 5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그리고 불과 한달 만에 전략본부장 자리에 올랐다. 신규사업 발굴과 추진을 담당했던 신사업전략실이 기획, 인사 등과 유기적인 체제 필요성으로 전략본부로 통합되면서다. 이후 김 본부장은 미래먹거리를 찾기 위해 거침없는 행보를 단행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을 직접 돌며 신사업 발굴 및 사업성 검증에 매진하고 있다. 새해가 밝아도 그는 멈추지 않고 바삐 움직였다.

 

올해 첫 국제무대로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을 선택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포럼에 참석해 전 세계 주요 인사들과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포럼을 찾은 이유 역시 명확하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향후 그룹을 이끌어갈 미래먹거리는 찾기 위해서다. 김 본부장이 최근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다. 실제 그는 다보스포럼 참석 직후 곧장 스페인으로 향하기도 했다. 세비아 북부 시에라 모레나 국립공원 내 이베리코 농장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한화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으로 현재 스페인 현지에서 이베리코 농장을 직영하는 국내 기업은 한화가 유일하다. 농장 면적은 축구장 1400여개 크기에 달하지만 품질 향상을 위해 사육하는 돼지는 수백 마리로 제한했다고 갤러리아는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돼지들의 사육 환경과 품질을 꼼꼼하게 챙겨봤다. 그가 농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 이곳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 본부장은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론칭을 앞두고 있다. 파이브가이즈는 쉐이크쉑, 인앤아웃 등과 함께 미국의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지난해 초 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 올해 상반기에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론칭 하기까지 김 본부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의 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도맡았다.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파이브가이즈’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파이브가이즈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현장을 돌며 한화의 유통‧서비스 부문 미래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