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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넥슨 ‘블루아카이브’ 일본 게임시장서 승승장구

‘블루아카이브’ 2주년 업데이트 힘입어 일본 앱스토어 역주행
2주년 방송 6만 6천명 시청...애니메이션화 소식에 글로벌 ‘열광’
일 매출 30억원대 예상...개발사 넥슨게임즈도 주가 상승세

 

[FETV=최명진 기자] 넥슨의 모바일게임 블루아카이브가 서브컬쳐의 본고장 일본에서 매출 상위권에 들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22일 진행한 2주년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기념 업데이트를 발표하면서 일본 앱스토어 매출순위 1위에까지 등극했다. 애니메이션화를 발표하는 2주년 방송엔 현지 이용자 6만6000명이 몰리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이에 22일 이후 블루아카이브의 일매출은 약 30억원대로 추산된다. 개발사인 넥슨게임즈 또한 26일 기준 16%가량 급등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MX 스튜디오가 개발한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2월 4일 일본 시장에 출시됐다. 장르는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으로 청춘 학원물에 밀리터리 판타지를 결합했다. 이 게임은 마비노기, 큐라레 마법도서관 등 인기 게임 개발에 참여한 김용하 개발자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일본 시장에 안착한 블루아카이브는 뒤이어 오픈한 글로벌 서버도 호평을 받으면서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22일 일본 블루아카이브의 2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생방송을 통해 2주년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다. ‘메인 스토리의 최종편’과 함께 2종의 신규 캐릭터가 출시된다. 특히 인기 캐릭터 ‘미카’의 출시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인기 캐릭터의 출시에 힘입어 블루아카이브는 방송 이후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비약적인 역주행 끝에 1위에 등극했다.

 

구글 스토어의 비중이 높은 한국과는 다르게 일본은 아이폰 사용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 게임인 블루아카이브가 서브컬쳐의 본고장인 일본 터주대감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주년 방송은 약 6만 6000명이 시청하는 가운데 업데이트 외에도 전방위적인 콜라보와 IP 확장, 굿즈 출시 소식이 공개됐다. 먼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블루아카이브의 음원을 출시한다. 피규어 제조사 맥스팩토리, 애니메이션 굿즈 판매점 ‘애니메이트’와의 콜라보를 통해 고퀄리티 피규어와 각종 굿즈의 소식을 알렸다. 여기에 세계 3대 눈 축제로 꼽히는 ‘삿포로 눈축제’와의 협업을 통해 블루아카이브를 소재로 조각물을 제작, 전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블루아카이브’의 TV 애니메이션 제작 소식이다. 함께 공개된 공식 사이트와 티저 이미지에는 파란 하늘과 바다 배경에 게임 속 마스코트 캐릭터인 아로나의 모습이 담겼다. 이 소식은 한국과 일본을 넘어 글로벌 이용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한국 서브컬쳐 게임이 애니메이션 된 사례는 2018년에 방영한 데스티니 차일드가 유일했기에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라그나로크, 블레이드앤소울, 세븐나이츠 등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지만 게임의 명성에 비해 대중들에게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블루아카이브의 애니메이션 퀄리티와 스토리, 흥행여부에 이용자들과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블루아카이브의 매출 순위와 함께 넥슨게임즈의 주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매출 1~2위를 지키고 있는 블루아카이브의 일 매출이 약 3억엔, 우리 돈으로 30억원 상당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20일 기준 13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넥슨게임즈는 25일 기준 15270원, 15%가량 수직상승을 이뤄냈다. 하루가 지난 현재도 넥슨게임즈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2주년 방송을 통해 신규 복귀 이용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도 상승한 것으로 예상한다”며,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광범위한 IP 확장을 통한 일본 장기 흥행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용하 넥슨게임즈 MX 스튜디오 총괄 PD는 "2023년도 블루아카이브가 IP로서 꾸준히 자리매김 해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게임 서비스는 물론 외적인 미디어 전개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