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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경영수업 출발선에 선 ‘리틀롯데’ 신유열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입사…‘고속 승진’
신동빈 회장 발자국 따라가는 장남 신유열
올해 롯데백화점‧마트 등 현장 점검도 나서

 

[FETV=김수식 기자] 롯데가 3세 경영 승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상무보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로 승진했다. 신 상무는 롯데케미칼에서 기초소재 동경지사 영업,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일본에 본사를 둔 롯데파이낸셜에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15일 롯데는 ‘새로운 롯데’를 향한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영구적 위기’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변화와 쇄신을 실현하기 위해 보다 정밀한 검증과 검토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 명단에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신유열 상무다. 신 상무는 1986년생으로 올해 한국나이로 37세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에서 에서 근무를 하다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에 입사했다. 올해 1월 롯데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일본지사 상무보로 임명됐다.

 

신 상무의 행보를 보면 신 회장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듯하다. 신 회장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졸업한 이후 1981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7년간 근무했다. 신 회장은 1988년 34세 나이로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승계를 시작했다.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1994년 코리아세븐 전무로 선임됐다.

 

업계에선 신 상무의 승진을 어느 정도 전망하고 있었다. 올 들어 경영 전면에 나선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8월에는 신동빈 회장과 베트남 일정에 동행하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면담하고, 베트남 호찌민 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했다.

 

9월과 10월에도 활발히 움직였다. 지난 9월 말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노무라 교류회’에 참여했다. 이어 지난 10월 초 롯데 경영진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마트 제타플랙스와 롯데백화점을 찾아 현장 점검을 했다.

 

신 상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앞으로 더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병역 의무와 국적 변경 등이다. 신 회장은 일본과 한국 이중국적 상태에서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신 상무는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해 국적 회복절차를 밟아야 한다.병역법에 따르면, 만 38세 이후에 병역이 면제된다. 신 상무는 병역이 면제되는 2024년 이후 한국 국적을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의 경우 만 41세였던 1996년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당시는 만 40세부터 병역이 면제됐다.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 후 이듬해인 1997년 롯데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일선에 합류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선 한국어 능력도 필수다. 신 상무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한국어가 다소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