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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한화갤러리아 김은수號, 명품사업 가속패달 밟는다

갤러리아, 1년 반 만에 한화솔루션서 분할
김은수 대표 “백화점, 프리미엄 전략 강화”
지난해 압구정 명품관 1조 클럽 가입 성공

 

[FETV=김수식 기자]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서 인적분할하고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갤러리아의 홀로서기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지 1년 6개월만이다.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최근 명품의 인기에 호황기에 들어선 백화점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 자동차경량소재와 EVA시트 사업을 물적분할키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로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갤러리아 부문은 내년 초 인적분할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면세점 사업 실패, 코로나19 발생 초기 매출 급감 등에 따른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백화점 업황이 살아나면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명품과 가전‧가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이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율경영의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명품에 힘입어 갤러리아백화점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는 압구정 갤러리 명품관이 개관 31년 만에 연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김 대표가 목표로 삼는 ‘작지만 강한 백화점’을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김 대표는 정통 한화맨으로 꼽힌다. 1989년 한화에 입사해 한화 무역부문 유럽법인장,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운영팀장을 역임했다. 2017년 11월 대표이사에 선임돼 5년째 갤러리아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면세사업 철수 후 백화점 및 프리미엄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 결과 갤러리아 명품관은 지난해 명품 MD 전략과 로열티 있는 VIP고객 운영에 힘입어 매출 1조원을 달성에 성공했다.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국내 열 번째 백화점의 탄생이다. 올해도 명품의 인기는 여전해 보인다. 갤러리아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갤러리아 명품관의 명품 뷰틱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27%가량 신장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국내 최초로 명품, 명품관 개념을 도입해, 해외 명품 브랜드의 한국 진출 1호점으로 통한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 또한 갤러리아에 첫 입점하고 국내 영업을 확대했다.

 

타임월드 역시 충청권 명품 백화점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2020년 3월 오픈한 광교점은 수원지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올해도 명품 차별화에 집중, 작지만 강한 백화점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아는 지난 8월 에르메스 남성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명품 브랜드들의 다양한 특화 매장들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 슈즈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앞서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샤넬 ▲루이비통 ▲디올 등의 명품 브랜드의 슈즈 단독 매장을 신규 오픈한다고 밝혔다. 연내 오픈을 목표로 5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단행, 국내 최고의 명품 슈즈존으로 재단장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명품 브랜드들의 신발 매출이 지속 신장하며 명품 뷰틱 매출 호조에 견인했다”며 “별도의 명품 슈즈 단독 매장 오픈으로 웨이팅이 분산돼 고객들이 보다 쾌적하게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