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민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이 1∼2주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오공, 진원생명과학 등 헬스케어 종목이 먼저 움직였다"며 "이런 테마주의 상승 기간은 최대 6∼8주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메르스는 대략 1~2주간 잠복기를 갖기에 추석 연휴께 질병의 확산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기는 매우 짧고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보건당국이 방역에 성공한다면 메르스 테마주의 유행은 이보다 더 짧은 1∼2주에 불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당시 주식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하나투어,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메르스 여파로 오랜 기간 가격조정을 받았고, 반대로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종목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었다"며 "다만 주가가 급등한 종목은 단기간 급등 후 모멘텀 유지 기간이 길지 않아 소강 국면에 진입했으며 이번에도 과거와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메르스와 관련된 건강관리 종목이 먼저 움직일 것인데, 문제는 경험상 메르스 테마주의 상승기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