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게임


3N, 2분기 성적 발표...엔씨, 넷마블 하반기 총력전

게임업계 어닝시즌 일단락...넥슨, 던파 모바일로 호실적
엔씨소프트&넷마블 2분기 아쉬운 성적...3분기 실적 개선 희망가
3N, 3~4분기 실적 끌어올릴 비밀병기 준비...업계 최고봉 자리 굳힌다

 

[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 어닝시즌이 일단락된 분위기 속에 3N의 2분기 성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장기흥행으로 자체 목표치에 도달했다. 넷마블과 엔씨는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었지만 3분기부터 눈에 보이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3N은 3~4분기 실적을 끌어올릴 대형 신작으로 업계 최고봉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8175억원,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220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넥슨이 예상했던 성적이다.

 

이번 2분기 성적은 주요 타이틀의 호실적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장기 흥행이 2분기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수동 전투 시스템과 탄탄한 세계관 등 완성도 높은 게임성에 기반해 이용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지속적인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체제를 마련했다. 메이플스토리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이용자 친화적 소통 행보로 전반적인 지표개선을 이뤘다. FIFA 온라인 4’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며 2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넥슨은 중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른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 1분기에 이어 전년 동기 대비 중국 지역의 매출 성장과 함께 동남아 등 기타지역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와 58%의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국내 매출과 전체 해외 매출도 각각 57%, 4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약간은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넷마블은 업계의 전망과 달리 2분기 매출 6606억원 영업손실 347억원로 적자가 지속됐다. 2분기 해외 매출은 5585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85%를 차지했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기대 신작들의 출시가 늦어졌고 ‘제2의 나라: Cross Worlds’ 글로벌과 ‘머지 쿵야 아일랜드’ 등 상반기 출시한 신작들의 성과가 기대치에 못미친 것이 적자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적자의 또다른 원인으로 지목된 마케팅비는 1444억원, 인건비는 189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43.8%, 22.7% 증가한 모습이다. 제2의나라 글로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 다수의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와 신작 관련 개발 인력 충원이 작용했다는 것이 넷마블의 설명이다.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흥행을 고려했을 때 3분기부터 비약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인건비와 관련한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6293억원, 영업이익 12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9% 증가했다. 하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20%, 영업이익이 50% 감소하면서 리니지W의 지표 하락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리니지M의 5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22% 증가하면서 빈자리를 메꿨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4752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 2236억원, 리니지M 1412억원, 리니지2M 962억원, 블레이드 & 소울 2는 142억원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257억원, 리니지2 226억원, 아이온 142억원, 블레이드 & 소울 61억원, 길드워2 272억원이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088억원, 아시아 1446억원, 북미•유럽 399억원이다. 특히 북미•유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전분기 대비 7% 증가했다. 이는 올해 2월 출시한 길드워2의 세 번째 확장팩 매출이 본격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3N은 3분기와 4분기를 위해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넥슨의 경우 오는 25일 모바일 MMORPG ‘히트2’의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엑스퍼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넷마블의 경우 3분기 실적을 책임질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필두로 연내에 총 6종의 신작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특히 ‘모두의마블: 메타월드’, ‘몬스터 아레나 얼티밋 배틀’,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등 블록체인 기반의 신작 3종과 ‘오버프라임’, ‘BTS드림: 타이니탄 하우스’, ‘샬롯의 테이블’ 등 다양한 플랫폼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또한 TL, 프로젝트R, 프로젝트M, BSS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함과 동시에 기존 게임들의 대형 업데이트로 지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이용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개발단계부터 얻어낸 이용자들의 신뢰를 통해 매출 증대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가시권에 들어왔던 TL의 출시가 내년 상반기로 밀리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물음표가 붙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TL이 국내 MMORPG 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기존 방식보다는 오픈 이노베이션 측면에서 내·외부의 협력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현재 출시 일정은 2023년 상반기를 복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